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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보] 브래드피트와 작업하는 타투이스트가 ‘불법 문신업자’라고?

“민주노총이 일반적인 근로자가 아니고 합법화도 안 된 문신업자들을 산하 조직에 끌어들였다. 민노총의 세력 불리기와 합법화를 추진하는 문신업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 2020년 3월 5일 조선일보 14면 기사 ‘문신 잉크 쓴다고 화학 노동자? 문신업자까지 끌어들인 민노총’

올해 2월 27일, 특별한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타투이스트들의 노동조합 ‘타투유니온’이다. 물감 대신에 잉크를, 붓 대신 바늘을, 캔버스 대신 피부를 재료 삼아 일하는 예술가들의 노동조합이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그들의 탄생을 탐탁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으니, 바로 조선일보다. 노조 출범식 이후 딱 일주일 되는 3월 5일 조선일보는 이 같은 기사를 냈다. 민주노총이 세력불리기에 혈안이 되어서 ‘불법 문신업자’까지 끌어 들였다는 식의 보도였다.

엄밀히 말하면 ‘문신업자’라는 말은 없다. 현재 국어사전에선 서화문신을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을 일컬어 ‘타투이스트’ 또는 순화해서 ‘문신사’ 정도로 부르고 있다. 또 타투이스트들 사이에선 ‘문신’이란 단어 보단 ‘타투’를 많이 사용한다. ‘문신’이란 단어는 일본 야쿠자 등 부정적인 인식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기사에 혐오를 끌어낼 수 있는 표현을 전부 동원했다. ‘불법’, ‘문신업자’ 등등.

기사를 본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타투유니온의 김도윤 지회장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취재를 했으면 그런 기사를 안 썼겠죠. 민주노총이 끌어들인 게 아니라, 우리가 사정해서 들어간 것이니까요. 그리고 타투가 불법이란 판례가 있기에 노동운동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사회적 낙인에) 맞서 싸울 수 없다? 1992년에 나온 잘못된 판례가 있어서 그 판례가 잘못됐다는 걸 알리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 운동을 하지 말라는 것은, 마치 일제 강점기 때 을사늑약을 맺었으니 독립운동을 하지 말라고 하던 친일부역자들의 논리와 같은 것 아닌가요.”

김도윤 타투유니온 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타투 작업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6.24
김도윤 타투유니온 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타투 작업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6.24ⓒ김철수 기자

‘코리안 스타일 타투’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타투작업실에서 김 지회장을 만났다. 그의 타투작업실은 깔끔하고 정갈했다. 발자국을 남기기도 미안한 느낌을 줬다. 사진기자와 함께 가방을 조심스럽게 나가는 문 옆에 정갈하게 놓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국에선 타투가 찬밥신세지만, 사실 그를 비롯한 한국인 타투이스트들은 세계 타투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능력자다. ‘다음 타투를 위해 한국에 가야하는 25가지 이유’(미국 INKED 잡지 - 25 REASONS TO GO TO KOREA FOR YOUR NEXT TATOO APPOINTMENT), ‘당신이 서울에 가면 찾아야 할 10명의 한국인 타투이스트들’(여행웹진 THE TRAVEL - 10 Korean Tattoo Artists You Should Visit During Your Next Trip To Seoul) 등의 기사처럼 한국인 타투이스트들은 세계 각국의 문화·예술·여행 관련 잡지나 웹진에 심심치 않게 소개된다.

이날 만난 김 지회장 또한 세계 타투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한국인 타투이스트들 중 한 명이다. 그는 할리우드 슈퍼스타 브레드 피트(Brad Pitt), 영화 ‘옥자’와 ‘섀도우 헌터스:뼈의 도시’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릴리 콜린스(Lily Collins),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어벤져스’에서 맨티스 역으로 활약한 폼 클레멘티에프(Pom Klementieff), 영화 ‘버닝’에 출연하고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로 유명해진 스티브 연(Steven Yeun) 등과도 타투 작업을 했다. 또 여성그룹 AOA의 설현·지민, 배우 한예슬 등 국내 유명 연예인과도 타투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회장은 “해외에선 ‘코리안스타일타투’(Korean Style Tattoo)라고 불린다”라고 소개했다. 기존 타투는 이미 있는 장르 안에서 제한적인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라면, 한국인 타투이스트들의 타투는 그런 장르의 제한 없는 자유로운 표현으로 유명하다고. 그림 그리는 기술을 극대화 하는 과거 대한민국 특유의 입시미술 영향 탓인지 한국에선 손재주 있는 타투이스트들이 많이 탄생했고, 이들이 타투 문화 소비자들과 함께 캔버스에 그림 그리듯 마음껏 창의력·표현력을 발휘하면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한국에서 타투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만 입국하는 해외 관광객이 많고, 뉴욕과 LA 등 세계 유명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타투작업실 메인 작업자는 한국인인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Variety)와 인터뷰를 하면서 김도윤 타투이스트와 한 벌 문신을 보여주고 있는 브래드 피트.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Variety)와 인터뷰를 하면서 김도윤 타투이스트와 한 벌 문신을 보여주고 있는 브래드 피트.ⓒ버라이어티 방송화면 갈무리
AOA 멤버 지민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AOA 멤버 지민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지민 인스타그램
AOA 지민의 타투와 설현의 스티커
AOA 지민의 타투와 설현의 스티커ⓒ설현 인스타그램

유일무이한 나라 한국

이런 세계적인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전 세계에서 타투가 불법인 나라는 사실상 한국뿐이다. 한국 외에 타투이스트들의 타투작업을 불법으로 본 나라는 일본도 있지만, 일본은 지난 2018년 오사카 고등법원에서 “타투는 의료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결한 뒤 합법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에서 타투가 불법이 된 이유는 28년 전 판례 때문이다. 1992년 대법원은 타투 작업을 ‘의료행위’라고 판단했다. 의사만 타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28년 전 법원의 판단으로 지금도 수만 명에 이르는 타투이스트들은 범법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타투이스트들이 겪고 있는 피해는 상당하다. 김 지회장은 “어린 여성 작업자를 상대로 법망 밖에 있다는 걸 이용해서 금전갈취, 성추행 등 나쁜 짓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노조를 만들고 나서, 법률자문 상담을 해주고 있는데, 너무 많은 사례가 접수되고 있어서 제 생업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는 어떻게 하면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타투이스트에게서 돈을 뜯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글이 공유가 되고 있다.

“타투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질 수 있죠. 그럼 다른 서비스업처럼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타투는 불법이다’를 이용해 환불·돈을 요구하면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공식 같은 게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습니다. 일정 부분 환불을 해주면, 추가로 레이저시술 비용 등을 요구하는 식이에요. 심지어 ‘타투이스트가 걸리면 얼마의 벌금을 내야하니까, 얼마까지 요구해라’ 등의 글도 공유가 됩니다.”

특히 젊은 소비자일수록 이 같은 요구가 어떤 일로 번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벌이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이런 사례로 매해 한두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타투이스트들이 나온다.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것만 해도 이렇다면, 실제론 더 심각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보통의 타투이스트들은 ‘전신에 문신하고 손님에게 반발하는 무서운 아저씨’들이 아닙니다. 그냥 미술대학 졸업하고 그림 그리는 게 좋은데, 타투가 생계비도 벌 수 있고, 만족감도 높으니까 하는 친구들이에요. 어제까지 미대생이었다거나, 휴학해서 일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협박 그 자체도 큰 압박이지만, 경찰서 가서 수사 받고 그러면 이 친구들이 감당을 못 합니다. 평생 범법행위를 할 사람이 아니거든요.”

대법 판례의 영향은 단순히 타투이스트들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이 문화를 향유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선 타투이스트들이 지켜야 하는 위생 및 감염관리 가이드가 없다. 불법으로 취급을 받고 있다 보니, 이를 관리할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해외를 다니면서 타투를 경험한 타투이스트들은 해외에서 배워온 관리 규정을 각자가 알아서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김 지회장은 “스스로를 보호해야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것까지도 하는 타투이스트가 있는 하면, 지켜야 할 안전·관리 규정이 없다보니 전혀 그런 가이드라인 없이 작업을 하는 타투이스트도 있다”고 전했다.

이미 널리 향유되고 있는 문화를 시대착오적인 판례 하나가 규제하고 있는 탓에, 관련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지지 못하고, 적절한 제재 및 관리도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타투이스트와 소비자들을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타투할 자유와 권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 앞에서 타투전국순회전시회 '반려동물, 그리고 사람' 개막 및 타투할 자유와 권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6.09
타투할 자유와 권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 앞에서 타투전국순회전시회 '반려동물, 그리고 사람' 개막 및 타투할 자유와 권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6.09ⓒ김철수 기자

‘타투 합법화’가 번번이 좌절된 이유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타투의 합법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제17대 국회 때부터 비의료인의 타투 작업을 합법화하기 위한 시도는 꾸준히 이어졌다. 대표적인 게 김춘진 전 민주당 의원과 박주민 의원의 ‘문신사 법안’이다. 관계자들이 국회의원을 설득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타투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의원들도 타투이스트들의 활동을 법으로 막을 일은 아니라고 봤다고 한다.

또 2009년경 한국타투인협회(회장 장준혁)가 설립되고 관련 입법운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매번 법안이 올라가고 통과될 순간이 오면 번번이 좌절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반대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해당 법안들이 국민의 건강을 보호증진하기 위해 제정한 의료법의 목적에 정면으로 반하고 있다”는 논리였다.

의협의 입장에 대해, 김 지회장은 의문을 제기했다. 정말로 의협이 국민 건강을 걱정해서 법안을 반대한다고 보기엔, 입법 시기에만 반대성명을 발표할 뿐 이후 어떤 활동도 안 한다고 지적했다. 반대운동을 벌이거나, 문화를 막을 수 없다면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이라도 만들어서 제시를 해야 하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를 근거로, 김 지회장은 의협의 진심이 다른 곳에 있다고 봤다. 그는 “타투가 우습게 볼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8년 11월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최한 ‘문신용 염료 안전관리 방안 포럼’에서 문신염료 제조사 ‘더스탠다드’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미 국내 미용문신 및 타투 경험자는 1300만 명에 이른다. 국민 4~5명 중 1명은 미용문신 및 타투 경험자인 셈이다. 미용문신을 제외하더라도 300만 명 이상이 타투 경험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투를 의사에게 받는 경우는 전무하더라도, 미용문신 등은 의사들에게도 거대한 시장인 셈이다.

김 지회장은 “타투를 의료행위라고 말하는 건 의협도 부끄러울 것”이라며 “그렇지만 협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다 보니, 그렇게 발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도윤 타투유니온 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타투 작업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6.24
김도윤 타투유니온 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타투 작업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6.24ⓒ김철수 기자

“우린 노동자다”

번번이 좌절되는 과정을 지켜본 김 지회장은 이대론 타투 합법화가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노조를 결성하고, 각계 노동·법률·시민사회 단체를 끌어 모아 타투 합법화 운동의 최전선에 나서게 된 계기는 한 팟캐스트 방송을 듣다가 마련됐다고 했다.

민중의소리 이완배 기자는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에 출연해 종종 “노동자가 이기는 싸움을 하려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노동자들끼리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에 영향을 받은 그는 타투이스트들을 모아서 ‘타투유니온’이라는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라는 산별노조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녹색병원, 민변, 언론노조,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노회찬재단, 전태일재단, 문화연대 등 수많은 노동·법률·시민사회 단체와 연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기는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제일 큰 힘이 되는 건 화섬식품노조에요. 신생노조인 저희가 보살핌과 돌봄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저희가 할 수 없던 일들을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에 들어와서 해결할 수 있었어요. 어디와 어떻게 연대를 구축할지 등에 대해서 저희보다 훨씬 경험도 많고 많이 알고 있잖아요. 저도 지회장으로서 하는 일이 있지만, 본조 실무진들이 하는 역할에 비하면 죄송스러울 정도로 미비한 것 같습니다.”

물론 화섬식품노조와 각계 단체를 만나 설득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나중에 들었는데, (화섬식품노조) 내부에서 찬성만큼이나 반대도 많았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가 노조를 결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어떻게 타투이스트가 노동자일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고 한다. 교섭할 대상도 없고, 프리랜서에 더 가까운 것 아니냐 등의 질문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조선일보 또한 이 부분을 짚으며 노조 결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많은 직업이 탄생하고 사라지는 시대에서 과거의 틀과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으면 노동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김 지회장은 단순명료하게 답했다.

“우린 노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입니다.”

그는 “고용보험의 경우도 그렇다. 누군 받아야하고 누군 안 된다 이런 걸 따지다 보니까, 전 국민이 일하고 있는데 일하는 사람의 50%밖에 고용보험에 가입이 안 돼 있는 이상한 일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 앞에서 열린 타투전국순회전시회 '반려동물, 그리고 사람' 개막 및 타투할 자유와 권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타투 전시 작품에 장미를 꽂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6.09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 앞에서 열린 타투전국순회전시회 '반려동물, 그리고 사람' 개막 및 타투할 자유와 권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타투 전시 작품에 장미를 꽂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6.09ⓒ김철수 기자

“첫 번째 목표는 일반직업화”

그의 앞으로의 활동 목표는 타투이스트를 일반직업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단순히 법을 제정하는 일이 아니라, 문화인식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 타투는 혐오 문화에요. 여기엔 1992년 판례뿐만 아니라, 모든 매체가 부정적인 인식을 재생산해 온 탓이 있습니다. 방송이나 영화에서도 수십 년 동안 나쁜 사람을 보여주는 메타포(metaphor·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일)로 사용해 왔습니다.”

문화인식을 바꾸기 위해, 그는 “부드러운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타투 연예인들과 함께 하는 챌린지, 타투 전시회, 제주도 타투 컨벤션, 방송 프로그램 제작 등의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엔 ‘타투할 자유와 권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식과 함께 ‘반려동물, 그리고 사람’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반려동물 그리고 사람’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을 기억하고 싶은 주인이 타투이스트와 함께 자신의 피부에 세긴 작업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전시회였다. 타투유니온은 이 전시회를 통해 기존에 알고 있던 타투와는 다른 섬세하고 애잔한 느낌의 반려동물 타투를 선보였다.

또 입법 및 헌법소원 운동과 함께 타투이스트들이 지킬 수 있는 위생·감염관리 가이드를 제작하고 교육시키는 일도 전개하겠다고 했다.

그는 “녹색병원과도 TF를 구성해서 위생 및 감염관리 가이드를 만들고 있다”라며 “이게 마무리되면, 교육과정도 만들고, 다른 나라에도 수출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타투가 유일하게 불법인 나라라 가이드를 만드는 것도 가장 늦었지만, 제대로 한다면 우리가 만든 규정이 오히려 전 세계 보편이 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목표를 일정부분 달성하고 난 뒤엔 우리도 신생노조 인큐베이팅에 참여하고 싶다”며 “그게 연대이자 이기는 싸움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윤 타투유니온 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타투 작업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6.24
김도윤 타투유니온 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타투 작업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6.24ⓒ김철수 기자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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