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이순재 선생님, 절대 그럴분 아냐” 또다른 매니저 글 나왔다
배우 이순재가 영화 '로망' 시사회가 열린 1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동반으로 치매를 앓는 부부의 가족애를 다룬 영화 '로망'은 4월 3일 개봉한다.
배우 이순재가 영화 '로망' 시사회가 열린 1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동반으로 치매를 앓는 부부의 가족애를 다룬 영화 '로망'은 4월 3일 개봉한다.ⓒ뉴시스

‘자신을 머슴처럼 부리다 부당해고 당했다’는 배우 이순재의 전 매니저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또다른 이순재의 전 매니저가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30일 이순재 전 매니저 백모씨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순재 선생님 매니저로 올해 4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일했다”며 “나는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 무뚝뚝하시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쓰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 하시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입금 받았고, 생수병이나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 드렸다”면서도 “하지만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로한 분이 사시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은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제 잘못인것도 같다. 제가 먼저 필요한거 있으시면 말씀하시라고, 도와드렸던 것들이 있는데, 아마 그런 일들이지 않을까 싶다”고 적었다.

그는 “생방송으로 뉴스를 보셨거나 기사를 접해 선생님과 가족분들의 오해는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진심을 담아 글을 작성했다. 저희 선생님 정말 좋으신 분”이라고 적었다.


저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올해 4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일한 백OO입니다. SBS 8시 뉴스를 인터뷰 마지막에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바로 저인 것 같아 마음을 졸이다 글을 올려봅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다른 매니저 중 배우 지망생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저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습니다.

제가 배우 지망생이었던 만큼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배우로써 작품에 임하실때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배울 수 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선생님께 누가 되고 싶지않아 더 열심히 일을 했고 사모님도 많이 이뻐해주셨습니다.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 하시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끔 손녀, 손자가 집에 오긴 하지만요.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입금받았고, 생수병이나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드렸습니다. 집을 오가면서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달라고 하지 않으셔도 무거운 물건을 들어드릴 수 밖에요. 하지만 전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연로한 두분만이 사시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제 잘못인것도 같습니다. 제가 먼저 필요한거 있으시면 말씀하시라고, 도와드렸던 것들이 있는데, 아마 그런 일들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게 좋았고 일을 그만두는게 선생님께 너무 죄송했지만, 제가 어릴때부터 가지고 있던 배우라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만두고 나서 선생님께서 약을 하나 주문해달라고 하시고 입금을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입금이 너무 많이 돼서 전화로 여쭈니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하시며 열심히 준비하라고 응원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십니다. 무뚝뚝하시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많이 쉬지 못한건 사실입니다. 선생님은 정말 스케줄이 많으십니다. 전 차에서 자거나 쉴 수 있지만, 선생님은 그러시지 못하셨거든요. 제가 운전하는 동안에도 대본을 보시고 항상 공부를 하셨습니다. 전 그런 선생님을 보면서 존경스러웠습니다. 이런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하시는지 놀라웠고 늘 건강이 염려됐습니다.

생방송으로 뉴스를 보셨거나, 기사를 접해 선생님과 가족분들의 오해는 풀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진심을 담아 새벽에 글을 작성했습니다. 솔직히 몇 분이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게 전부겠지만 저희 선생님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배우로서, 좋은 선생으로서, 좋은 인생선배로서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홍민철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