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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패딩 못받았다→잘 전했다’ 정의연 겨냥한 ‘오보’ 무더기 조정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결정된 중앙일보 기사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결정된 중앙일보 기사ⓒ홈페이지 캡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논란 등과 관련한 근거 없는 비난성 기사들이 무더기로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의 조정을 받았다.

정의연은 13일 자신들에 대한 13개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을 신청한 결과, 5건은 언론사와 조정이 성립됐으며 3건은 언중위에 의해 강제 조정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2개 기사는 조정 불성립으로 결론났고, 나머지 3건은 조정 심리 중이다.

앞서 정의연은 지난달 15일 7개 언론사 8개 기사, 같은 달 25일에는 4개 언론사 5개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구하는 조정을 언론중재위에 신청했다.

이에 1차 조정 결과 2건은 기사삭제와 정정보도문 게재, 기사삭제로 각각 조정 성립, 3건은 정정보도문 게재, 반론보도문 게재, 제목수정 등으로 각각 강제 조정이 결정됐다. 2차 조정에서는 3건이 정정보도문 게재, 제목수정 등으로 조정 성립됐다.

조정이 결정난 기사들은 대부분 정의연의 회계와 운영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었다.

정정보도 등 조정 결정을 받은 언론사 중 '중앙일보'가 조정 3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앙일보'가 지난 5월19일자 단독 보도한 ['아미'가 기부한 패딩… 이용수·곽예남 할머니 못 받았다]는 기사는 정의연이 BTS 팬의 기부품을 '위안부' 피해자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정의연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전달한 택배 영수증까지 공개하며 이를 반박했다.

해당 기사는 발행된 이후 뒤늦게 정의연 측에서 연락이 왔다며 해명을 넣었지만 결국 정정 보도를 게재하는 것으로 강제 조정됐다.

같은 날 동일한 내용으로 '한국일보'가 보도한 ['아미'가 할머니 숫자 맞춰 기부한 패딩… 이용수 할머니 못 받아] 기사도 정의연이 잘 전달했다는 취지로 제목을 수정하는 것으로 강제 조정이 났다.

또 '중앙일보'가 지난달 10일자 ['정의연은 운동권 물주'…재벌 뺨치는 그들만의 일감 몰아주기]라는 제목의 기사는 반론보도를 게재하는 것으로 강제 조정 결론이 났다.

해당 보도에 대해 당시 정의연은 즉각 입장을 내고 "일감몰아주기'는 계열사 내부거래가 일정비율을 넘으면 과세대상이기도 한다"며 "기사에서 제시한 내부 소식지 디자인 수원신문사 발주비용과 '김복동 장학금' 사업 내용이 '재벌회사의 일감몰아주기'에 비유될 수 없다는 사실은 상식 있는 시민이라면 판단 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중앙일보'의 6월19일자 [정의연 감사편지 쓴 날…후원자 25명, 기부금 반환 소송] 기사는 제목 수정과 정정 보도로 조정이 성립됐다. 이에 중앙일보는 원 기사를 삭제하고 내용이 정정된 기사를 다시 냈다.

해당 기사는 '나눔의 집' 후원자 23명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후원자 2명이 반환 소송에 나선 것을 두고 정의연 후원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것처럼 기사화했다.

조선일보의 정정보도문
조선일보의 정정보도문ⓒ홈페이지 캡쳐

'조선일보'도 사실과 다른 의혹을 지적한 기사에 대한 조정이 나왔다. '조선일보'가 16일 단독 보도한 [윤미향이 심사하고 윤미향이 받은 지원금 16억] 기사와 같은 날 '조선비즈'의 [그렇게 피해다니더니… 정부지원금 16억원, 윤미향이 심의해서 정의연에 줬다] 기사는 정정보도 게재로 조정이 성립됐다.

해당 기사는 여성가족부 국고보조사업수행기관을 결정하는 '보조자사업선정위원회'에 윤미향 당시 정의연 이사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윤 의원 등이 참석해 정의연에 예산을 지원했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정정보도문을 통해 "정의연 이사는 여성가족부 국고보조사업수행기관을 결정하는 ‘보조자사업선정위원회’에 참여하여 16억1400만원의 보조금을 셀프로 심사하고 수령한 사실이 없다"고 바로잡았다.

'서울경제'가 지난 5월 21일 단독 보도한 [정의연이 반환했다는 국고보조금, 장부보다 적은 3000만원 어디로?]라는 제목의 기사는 언론중재위 조정성립으로 기사삭제와 정정보도 게재가 이뤄졌다.

'서울경제'는 정정보도문에서 "6억 938만 4000원으로 확인돼 3000만원이 증발됐다는 본지의 기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국민일보'의 지난달 9일자 ["후진국도 아니고, 정의연 장부도 없다니" 회계사회 회장 한탄] 기사는 언론중재위 조정성립으로 기사가 삭제됐다.

정의연은 "장부조차 두지 않고 불투명하게 회계를 처리하는 것처럼 인터뷰 내용과 다른 사실을 악의적으로 제목화 해 보도했다"며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조선일보'가 5월11일 보도한 [정의연 "이용수 할머니께 사과… 기부금 사용 내역은 공개 못해"] 기사와 신동아의 5월27일자 기사 [위안부 비극을 돈과 권력으로 맞바꾼 정의연 파탄記] 등 2건은 조정 불성립으로 결론났다.

정의연은 이번 언중위 조정 결과와 관련 "무책임한 언론보도에 경종을 울리고, 보다 책임감 있고 성숙한 대한민국 언론인의 자세를 요청하기 위해 조정을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연은 향후에도 사실과 다른 허위기사나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언중위 조정 신청 등 강력 조치할 방침이다.

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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