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WSJ “美 국방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 제시했다”
훈련 중인 주한미군 (자료 사진)
훈련 중인 주한미군 (자료 사진)ⓒ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옵션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군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미 국방부는 이에 관한 본보 질의에 이를 사실상 확인했다.

WSJ은 17일(현지 시간) 단독 보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관해 한미 양국이 다투고 있는 과정에서 이러한 내용이 나왔다고 전했다.

WSJ은 미 합참이 전 세계의 미군을 어떻게 재배치하고 잠재적으로 주둔 규모를 축소할 것인지에 대한 광범위한 재검토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구조도 재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재검토 요청을 받은 미 국방부가 이미 지난 3월에 한국에 대한 일부(감축 옵션)를 포함해 상당수의 옵션을 다듬어 이를 백악관에 제시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의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 보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의 감축을 공식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WSJ은 주독미군의 감축도 단독으로 먼저 보도했고,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한 바 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 우리의 동맹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다는 기대가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리는 “그(트럼프)가 옵션을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WSJ은 또 한 미군 관리는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주한미군의 병력 규모에 대한 검토와 관련해 한국 측 카운터파트에 알렸는지에 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WSJ의 이러한 단독 보도에 관한 민중의소리 질의에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는 언론의 추측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백악관에 알아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우리는 정기적으로 미군의 세계 주둔 규모를 재검토(review)하고 있다”면서 “미군은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주둔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관해 분명하고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관계자의 이러한 공식 답변은 주한미군 축소 등 해당 옵션을 이미 백악관에 전달했다는 WSJ의 보도를 사실상 확인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옵션 제공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밝힌 셈이다.

WSJ의 이러한 보도에 관해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국방 당국은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하여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 백악관은 WSJ의 이러한 보도에 관한 본보의 논평 요청에 아직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