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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 나온 수돗물 못 믿겠다’... ‘정수 필터’에 ‘생수’까지 판매 급증
인천시 서구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됐다
인천시 서구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됐다ⓒ뉴시스

인천과 경기에 이어 서울까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돗물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를 대비하기 위해 수도 정수용 필터와 샤워기 필터 등 수돗물을 걸러 사용할 수 있는 상품과 식수를 대체할 생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초 인천 서구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직후 ‘필터’와 ‘녹물 제거 샤워기’, ‘생수’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인천지역의 경우 그 매출 상승 폭이 훨씬 컸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마트에서 관계자가 욕실 및 주방용 정수 용품을 진열하고 있다.
서울의 한 마트에서 관계자가 욕실 및 주방용 정수 용품을 진열하고 있다.ⓒ뉴시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서도 수도용품 판매 급증
... 수도용 필터 매출 최대 987% ↑·생수 매출 190% ↑

이마트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인천 지역에 있는 동인천·계양·연수·인천공항·검단점의 수도 용품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86.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샤워 필터·녹물 제거 샤워기 등 수도 용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특히 인천지역 관련 제품 매출은 265%나 뛰었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주방용 필터와 정수 필터, 샤워 필터 판매량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5.9%, 124.8%, 60.7% 늘었다.

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도 많은 사람이 샤워기 필터 등 위생용품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생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특히 인천과 경기 지역 매출은 30~60%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 역시 지난 14~19일 인천 지역 점포의 생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경우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 있는 50개 점포의 이달 15~19일 생수 판매량이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191.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2L 생수 매출이 251.5%, 500mL 생수 매출이 169.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중구와 경기도 파주시 등 일부 지역의 GS25점포에서도 20일 기준 생수 발주량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약 120% 급증했다.

GS25 관계자는 “인천 지역의 경우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점포에서 생수 2천개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다”면서 “이 기간 전국 GS25 매장의 생수 매출이 10.5% 늘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도 이달 14~19일 인천 서구 점포들의 생수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50% 늘었다.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서 생수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17일 오전 인천시 서구 홈플러스 가좌점에서 시민이 생수를 구입하고 있다.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서 생수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17일 오전 인천시 서구 홈플러스 가좌점에서 시민이 생수를 구입하고 있다.ⓒ뉴시스

온라인쇼핑몰도 수도용 필터 판매량 1,700% 이상 늘어
... 업계 관계자 “수돗물 유충 이슈 직후 수전용품 판매 급증”

이 같은 상황은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쇼핑몰 위메프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유충이 처음 발견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샤워기 필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716% 폭증했다. 전주와 비교해서도 1,278%나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과 G마켓에서도 이 기간 샤워기 필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60%, 5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도 같은 기간 샤워 필터 판매가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0% 증가했다고 전했다. 정수기에 설치하는 필터도 판매량이 36% 늘었다.

11번가도 샤워기 수전 카테고리(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3%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수돗물에서 유충 이슈 발생 직후 수전용품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지난해는 샤워기 필터 위주로 판매됐으나, 올해는 필터 외에도 항균볼, 샤워기호스 등 수전용품 전체적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윤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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