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형 기본주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간 공공임대주택 대상 기준에 못미쳐 포기했던 사람도,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임대료와 보증금도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되고, 서울과 근접한 하남과 과천, 안산 등지 역세권에 입지한다.
가장 궁금한 건 역시 임대료다. 22일, 경기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1인 가구 기준 경기도 기본주택 월 임대료는 35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증금은 임대료의 50배, 1,700만원대다. 2인 가구라면 월 임대료 60만원에 보증금 2,900만원, 4인가구라면 월 임대료 95만원에 보증금 9,500만원 선이다.
1~2인 가구 보증금과 임대료 부담이 시세의 절반 수준인 점이 주목된다. 경기도시공사측은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사업자의 임대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임대보증금을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형 기본주택 공급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하남 교산지구다. 하남 교산지구는 총 3만2천가구의 주택이 공급되는데 이 중, 경기도시공사는 1만 가구를 짓고 기본주택으로 총 5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남 교산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덕풍동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84㎡ 월세 시세는 보증금 2억5천~3억원에 월세 60~100만원 수준이다. 같은 규모의 경기도형 기본주택 임대료는 113만원, 보증금은 1억1천만원으로 보증금은 1/3 수준에 불과하다.
하남시 이외에 과천도 관심을 끈다. 서울과 가장 가깝고 선바위역 복합환승센터를 끼고 있어 교통도 편리해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전체 공급 규모는 7천세대로 다소 작지만 이중 45%, 3,150세대를 경기도와 과천시가 나눠서 공급한다. 아직 경기도와 과천시가 몇대 몇 비율로 공급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과천시 주공아파트 전용면적 47.3㎡ 시세는 보증금 2억원에 월세 50만원 수준이다. 비슷한 규모의 경기형 기본주택(44㎡) 보증금은 2,900만원으로 시세의 1/7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월세는 60만원으로 시세와 비슷하다.
하남과 과천 이외에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용인, 광명, 안양, 안산 등지의 소규모 물량이 기본주택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는 올해 말, 도민을 대상으로 임대주택 수요조사를 통해 경기도형 기본주택의 적정 공급물량을 산정해 볼 계획이다.
이헌욱 공사 사장은 “경기도형 기본주택은 무주택자면 누구나, 역세권 등 좋은 위치에 30년 이상 평생 거주할 수 있는 신 주거 모델”이라며 “향후 사업 추진성과와 선호도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적정 공급 물량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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