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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통합당 주장 일축 “남북 이면합의서 문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29.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29.ⓒ뉴시스

청와대는 29일 미래통합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던 당시 서명했다고 주장한 '남북 경제협력 비밀 합의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통일부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이른바 '이면합의서' 문건은 정부 내 존재하지 않는 문건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도 이면합의서 없다는 얘기"라며 "있었다면 박근혜·이명박 정권 때 가만히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박 국정원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앞서 자신들이 의혹을 제기한 '남북 경제협력 비밀 합의서' 등에 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문건을 인사청문회 도중 꺼내든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국정원장이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에 총 30억 달러를 제공한다는 내용에 서명했다며 '적과 내통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장으로서 부적격 인사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해당 문건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함에 따라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주목된다. 박 국정원장도 앞서 해당 문건에 대해 "허위·날조된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남북합의서와 함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대북 비밀합의서라고 주장하는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07.27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남북합의서와 함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대북 비밀합의서라고 주장하는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07.27ⓒ정의철 기자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국정원장과 함께 이인영 통일부 장관,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박 국정원장과 이 장관에게 "막혀있고 멈춰있는 남북관계를 움직여 나갈 소명이 두 분에게 있다"며 ""두 분은 역사적 소명을 잘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박 국정원장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자 가장 오랜 경험과 풍부한 경륜을 갖춘 분"이라고, 이 장관에 대해선 "추진력이 대단한 분"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관계는 어느 한 부처만 잘해서 풀 수 없다"며 "국정원,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원팀으로 지혜를 모아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국정원장은 "저를 임명해준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과거 국정원의 흑역사를 청산하는 개혁으로 보답하겠다. 대통령의 의지대로 어떤 경우에도 정치개입의 흑역사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며 "문 대통령의 재임 중에 평화의 숨결만큼은 반드시 실감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에게도 임명장을 주면서 "경찰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전환기에 수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경수사권 조정의 본질적인 목표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민주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며 "수사체계 개편과정에서 국가가 가진 수사 역량의 총량에 조금도 훼손이 있어선 안 된다. 오히려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청장은 "검경수사권 조정의 개혁 취지를 제대로 반영해 개혁 과제를 차질없이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통일부장관, 국가정보원장, 경찰청장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창룡 경찰청장, 이인영 통일부장관, 문 대통령,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2020.07.29.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통일부장관, 국가정보원장, 경찰청장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창룡 경찰청장, 이인영 통일부장관, 문 대통령,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2020.07.29.ⓒ뉴시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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