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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코로나19 관련 북측 예의주시..방역 협력 언제든지 할 것”
이인영 신임 통일부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한 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0.07.30.
이인영 신임 통일부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한 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0.07.30.ⓒ사진 = 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측 당국이 개성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대책을 취한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개성 뿐만 아니라 북쪽 어느 곳이든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 협력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의 건강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힘들고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아주 정성스럽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 위로하고 싶고, 그 뜻을 전하고 싶다"라며, "여러 상황들을 점검하고 대책을 조용히 마련해보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지난 26일 북 관영매체들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전날 긴급 소집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탈북민)'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해온 것에 대한 조치로 개성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은 물론 국가비상방역체제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해당 회의 전날인 24일 개성시를 완전 봉쇄하고 구역별로 격리 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인영 장관의 발언에 대해 "개성 지역 포함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북과 협력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며, 이와 관련해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이라면서, 북측 당국이 평양에 건설중인 평양종합병원도 "당연히 북한과의 보건 협력할 분야에 포함될 수 있다"고 해설했다.

이인영 장관은 우리측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월북한 20대 탈북민 김 모 씨에 대해 송환 요구를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금 더 정밀하게 조사가 진행중인데, 조사 완료 시점에 우리 정부의 최종 입장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관련한 답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했다. 사진은 방명록 내용. 2020.07.30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했다. 사진은 방명록 내용. 2020.07.30ⓒ사진 = 통일부

앞서 지난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국노병대회 연설에서 '핵보유국으로의 자기발전의 길", "자위적 핵억제력" 등을 언급한데 대해, 이 장관은 "핵보다 평화가 더 강력한 군사억제력이고 더 큰 안보의 힘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북이 핵이나 미사일을 이야기 할 수록 우리는 더 강력하고 강렬하게 평화를 쏘아올려야 한다. 폭탄 떨어지는 전쟁의 한복판에서도 평화를 외치는 사람만이 더 정의롭고 더 정당할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국민들 속에 있는 평화의 열망이 우리에겐 가장 강력한 힘이고 무기"라고 강조했다.

또 앞서 청문회 과정에서 언급했던대로 "조만간 작은 교역, 작은 협력과 관련한 작은 결제들도 시작하려 한다"면서 "전체적으로는 남북 당국간의 대화를 복원하고 인도적 협력의 문제를 모든 분야에 걸쳐 재개하고 그간 당국간 합의와 약속을 전면 이행해 나가는 과정을 어떻게 설계하고 실천할 것인가가 제 앞에 있는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이 장관은 국립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 "평화와 공존으로 통일과 번영의 길을 열겠습니다"라고 썼다.

한편, 전날인 2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이인영 장관은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31일 오전엔 대북협력민간단체지원협의회 임원들과 보건의료분야 협력 관련 면담을 가지고, 오후엔 동해선 제진역을 방문해 남북출입사무소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다.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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