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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당신이 ‘진보’라면 이것만큼은 꼭 알아야 ‘진보 길라잡이’
책 ‘진보 길라잡이’
책 ‘진보 길라잡이’ⓒ도서출판 4.27시대

정치 관련 여론조사엔 정치 성향을 묻는 항목이 들어가곤 한다. 보수, 중도, 진보로 구분해 자신의 정치 성향을 묻는다.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를 좀 더 깊이 살펴보면, 각종 정치적 현안과 관련해 정치적 성향이 같은 사람들 내에서도 전혀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치적 성향이 같다고, 같은 정치적 판단과 선택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차이가 크다면 보수, 중도, 진보로 구분되는 정치적 성향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무얼 기준으로 나눌 수 있는지 의문일 수밖에 없다.

얼마 전 4.27시대연구원이 펴낸 ‘진보 길라잡이- 한국에서 진보답게 살려면 알아야할 것들’은 자신이 진보라고 여기는 이들에게 아주 좋은 기준과 세상을 보며 판단할 수 있는 눈이 될 것이다. 이런 기준과 눈을 가지지 못한다면 아무리 자신을 진보라 이야기해도 자신의 삶과 행동과 여러 선택이 진보적인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아주 소중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자주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진보의 입장에서 여러 분야의 기본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역사, 북 바로알기, 국제관계, 민중운동사, 노동, 농업·농민, 페미니즘, 심리학, 종교, 철학, 경제, 정치노선, 활동방법,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가급적 남과 북의 진보적 관점을 모두 포괄적으로 다루려 노력했다.

아울러 이 책은 그동안 한국의 진보세력이 ‘진보’라는 기치에 걸맞게 새롭게 변화하지 못한 현실을 절감하고, 여전히 1980년대에 머물러 있는 사상이론적인 틀을 변화하는 시대에 마제 새롭게 고민했다. 이정훈 4.27시대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진보가 지난 1980년대 이후 3~40년간 사상 이론적으로 얼마나 새로워졌는지 생각해봅니다. 교양교육의 현대적 소통수단과 방법의 급진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진보의 교양교육 콘텐츠는 변화된 대중의 생각과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전하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진이 아니라 정체되고 심지어 후퇴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철학, 경제학, 국제문제 등 분야들에서 조금 깊이 있는 자료를 찾아보면 여전히 8~90년대 당시 맑스주의 자료들이 대부분입니다. 철학과 사상의 후퇴는 물론이고, 진보에서 새롭게 관심을 끄는 여성, 인권, 국제문제 자료들에서 대중추수적인 경향마저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진보정당과 진보적 대중단체에서 무엇을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중적 요청과 질문은 많은데 시원하게 답해주는 데가 없다는 느낌입니다. 이것이 ‘진보 길라잡이’를 기획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전 노사정위원장)은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표방하듯 ‘진보’를 앞세우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진보는 보수에 대칭되는 개념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과학적인 세계관, 올바른 역사관, 그리고 실천적 인식을 지향하고 있다. 모든 사회적 관점과 견해는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올바른 것과 그렇지 않는 것으로 구분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진보의 원래 뜻에 충실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진보 길라잡이’는 전문성을 갖춘 입문서, 또는 교양도서나 교재의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어야 하겠다. 말하자면 대중성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와 함께 이 책이 민중운동이나 사회운동, 그리고 통일운동 전개에서 실천성을 발휘하게 되길 바란다. 아무튼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춘 책은 나오게 되었으니, 많은 독자들이 읽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데 그야말로 ‘길라잡이’ 구실을 하게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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