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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문 대통령 지지도 취임 후 최저...“30대·서울 급락, 집값 상승 우려 탓”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이 지난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8.07.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이 지난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8.07.ⓒ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주저앉으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30대와 서울 지역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배경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로 전주보다 5%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상승해 53%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으로 3%포인트 이내였던 차이가 이번 주에 14%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한국갤럽은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로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이던 작년 10월 셋째 주와 동률"이라고 분석했다.

자유응답에 따른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24%)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5%)이 가장 컸다. 특히 부동산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오른 건 이번이 6주째로, 그만큼 부동산 문제가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 폭이 30대(60%→43%)와 서울(48%→35%)에서 특히 컸던 것도 부동산 정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30대는 전월세 거주, 생애 최초 주택 실수요자 비중이 크고, 서울은 전국에서 집값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이라며 "정부는 6·17, 7·10, 8·4 대책, 임대차 3법 및 부동산 3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이르기까지 최근 두 달간 부동산 문제에 집중해왔지만, 집값과 임대료 상승 우려감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가운데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진 논란 등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바라는 이들에게 적잖은 괴리감 또는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기류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한국갤럽이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58%가 '오를 것'이라 답했고 13%는 '내릴 것', 20%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이 "집값 안정화"를 여러 차례 천명했음에도 여전히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에 대해서도 66%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8%만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16%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18%만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65%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7·10 대책 발표 전과 전반적으로 비슷한 양상이다.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서민 위한 정책, 집 마련 기대'(13%), '임대차 3법 관련'(10%), '집값 안정 또는 하락 기대', '다주택자 세금 인상'(이상 9%),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7%)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집값 상승, 집값이 비쌈'(23%), '일관성 없음, 오락가락함'(13%), '효과 없음, 근본적 대책 아님'(8%), '서민 피해, 서민 살기 어려움', '규제 부작용, 풍선 효과'(이상 7%),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5%), '규제 심함'(4%)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규제 관련 상반된 지적이 혼재돼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며, 최근 두 달간 정책 일관성 관련 언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심기일전해서 당면한 수해 복구, 코로나 방역, 주거정의 실현을 포함한 경제 문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뚜벅뚜벅 국정현안을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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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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