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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부 3개주 최악 산불 참사... 13세 소년 개 끌어안고 차에서 숨지기도
미국 오리건주에서 지난 10일(현지 시간) 한 여성이 대형 산불로 폐허가 된 집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리건주를 포함해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 등에서는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우리나라 면적의 20%에 해당하는 지역이 화마를 입었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지난 10일(현지 시간) 한 여성이 대형 산불로 폐허가 된 집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리건주를 포함해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 등에서는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우리나라 면적의 20%에 해당하는 지역이 화마를 입었다.ⓒ뉴시스/AP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 오리건주 등에서 최악의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우리나라 면적의 20%에 해당하는 지역이 초토화되고 현재까지 28명이 숨지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이 대형 산불로 오리건주에서는 13살 소년이 산불을 피해 차 안에서 개를 끌어안고 숨진 채 발견되고 워싱턴주에서는 1살배기 아기가 화마에 희생되는 등 안타까운 사연들도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CNN방송 등 미 언론 보도에 의하면, 12일(현지 시간) 이들 3개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미국 국경 너머 국경 너머 캐나다 밴쿠버까지 회색 연기가 뒤덮을 정도로 피해 지역이 속출했다.

전례가 없는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는 이번 대형 산불은 이미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서울 면적의 20배 가까운 땅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또 인근 오리건주는 주 전체 인구의 10%가 넘는 50만 명에 대피령을 내렸고 한 마을 전체가 화마에 폐허가 되는 피해도 입었다.

현지 소방대는 물론 미 전역에서 파견대 소방대를 포함해 수만 명이 투입돼 밤낮없이 진화 작업에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캘리포니아주에만 35곳, 오리건주 20여 곳 등 50곳 넘는 지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번지고 있다. 또 아이다호와 몬태나주를 포함해 미 서부 지역에서는 약 100여 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까지 수십 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지만, 산불이 진화되고 나면 사망자 수는 급격하게 확대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또 최소 수천 명이 화마에 집을 잃으면서 갈 곳이 없는 처지가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최악의 대형 산불 참사로 인해 미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대기질 감시 서비스 ‘에어나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워싱턴주 대부분 지역과 아이다호주 일부 지역은 산불로 인해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까지 악화했다.

이번 대형 산불은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가운데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이 합쳐지면서 확산을 부채질해 피해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오리건주 매리언카운티에서 일어난 산불로 13세 소년이 지난 8일 차 안에서 개를 끌어안고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년의 할머니도 다른 차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할머니를 구하려던 소년의 어머니도 화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동부의 스포캔 인근 시골 마을에선 1살배기 남자아이가 산불에 희생됐다. 이곳의 별장을 찾았던 이들 가족은 한밤중에 갑자기 산불이 덮치자 차를 버리고 강에 뛰어들었다. 부부는 강에서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결국 아기는 살아남지 못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캘리포니아주를 곧 전격 방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대형 산불이 발생한 3개 주의 주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 최근 몇 년간 집중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이들 주지사의 관리 부실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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