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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다다’ 이상엽 “윤규진은 이상엽 그 자체였어요”
배우 이상엽
배우 이상엽ⓒ제공 = 웅빈ENS

“저의 모든 연기에 ‘찐’이 붙었으면 했어요. 찐형제, 찐아들, 윤규진이 진짜 어딘가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길 바랐죠. 규진이는 이상엽 그 자체였어요.”

배우 이상엽은 14일 화상인터뷰로 진행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에서 이같이 밝히며 “제 말투와 표정이 그대로 녹아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종영한 드라마 ‘한다다’는 이혼과 재혼의 과정에서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간극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KBS 주말극이다. 이상엽은 극 중 서글서글한 성격을 가진 소아전문 병원 내과의 윤규진으로 출연해 송나희(이민정 분)과 이혼 후 재결합이라는 관계를 현실성 있게 표현했다.

“이혼 후 재결합이라는 흔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상황을 담담하게 표현해내고 싶었어요. 시청자들이 옆에 있는 친구를 보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주시길 바랐죠. 그래서 더 저의 모습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배우 이상엽
배우 이상엽ⓒ제공 = 웅빈ENS

이상엽은 윤규진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이제는 이상엽이 윤규진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수치화 한다면 87% 정도라고. 캐릭터를 이해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이상엽을 많이 녹여냈다고 밝혔다.

“극 중 싸움이 현실적으로 보여졌으면 했죠. 그러다보니 만들어진 인물이 하지 않는 행동도 하고 싶었죠. 진짜 사람처럼 눈곱을 떼기도 하고, 코도 만지고 귀도 파고… 진짜 사람은 이러잖아요? 이런 식으로 접근하다보니 어느 순간 이상엽의 리액션과 답답함이 그대로 묻어나더라고요.”

배우 이상엽
배우 이상엽ⓒ제공 = 웅빈ENS

극 중 호흡을 맞춘 배우 이민정과는 ‘나규커플’로 불리며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았다. 두 사람은 실제로 한 살 차이의 또래 배우로, 사석에서는 ‘엠제이’(이민정의 SNS 아이디)라는 별칭으로 부른다고. 호흡 역시 ‘최고’였다고 이상엽은 말했다.

“최고의 어머니가 김보연 선배님이었다면, 동년배 중 최고는 이민정 배우죠. 이병헌 선배님이요? 의식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을 순 없지만, 선배님이 재미있게 봐주시고 있다고 해서 그저 영광이었어요. 이병헌 선배님이 제 연기를 봐준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죠. 하하.”

KBS 주말극은 주로 5060 중장년층이 주 시청자다. 하지만 ‘한다다’는 1020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마지막화 시청률은 전국가구기준 33.6%(닐슨코리아)을 달성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막을 내렸다.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역시 작가님과 감독님 두 분의 덕이 커요. 두 분 다 ‘모두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또 중간 중간 코믹 요소도 있고, 시트콤 같기도 하고요. 이런 요소가 잘 통한 것 같아요.”

배우 이상엽
배우 이상엽ⓒ제공 = 웅빈ENS

호흡이 긴 KBS 주말극 ‘한다다’를 시원섭섭하게 떠나보낸 이상엽은 천천히 회복기를 가지며 차기작을 고를 예정이다. 그는 ‘한다다’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은만큼 뿌듯함도, 두려움도 있다고 밝혔다.

“‘한다다’로 저를 다 보여드린 것 같아서 걱정돼요. 지금 제가 가진 고민은 연기할 때 너무 비슷한 것 같다는 지점이에요. 제 연기에 신선함이 바닥난 것 같거든요. 그런 걸 채워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허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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