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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첫 대선 TV토론... 초장부터 막말 난타전 대격돌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29일(현지 시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첫 TV토론에 펼치고 있다.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29일(현지 시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첫 TV토론에 펼치고 있다.ⓒ뉴시스/AP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29일(현지 시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첫 TV토론에서 초장부터 인신공격성 막말을 사용해가며 난타전을 벌이는 대격돌이 펼쳐졌다.

이날 두 후보는 모두 발언부터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발언 중간에 계속 끼어들자 사회자가 제지했지만, 바이든은 분을 참지 못하고 “이봐, 입 닥쳐 줄래!(Would you shut up, man!)라도 응수하자 트럼프도 바이든이 멍청하다고 공격했다.

두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연방대법관 문제와 관련해서도 바이든은 “미국 국민이 대법관을 지명할 권리가 있다”며 대선 이후 지명 주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4년 임기를 가진 현직 대통령”이라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이 과정에서도 서로 ‘거짓말쟁이’, ‘사회주의자’라는 용어를 써가며 충돌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 중간에 바이든 후보 아들 헌터와 관련된 의혹을 수시로 제기했다. 바이든 아들 헌터가 바이든이 부통령으로 재직 당시 우크라이나 당국에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과 함께 중국과의 사업을 통해 거액의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바이든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놓고도 격돌을 이어갔다. 바이든이 “대통령은 계획이 없었다. 그는 아무것도 내놓지 않았다”고 공격하자 트럼프는 자신이 “경이적인 일을 했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무리하게 대선 전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과학자들에게 압박을 가하면서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면서도 “곧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바이든 후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750달러(88만원)의 소득세만을 납부했다는 보도를 지적하며 납세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자신이 매년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납부했다”면서 “자료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해당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관해서도 바이든 후보는 “그가 오직 원하는 것은 단합이 아니라 분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법집행이라는 말조차 할 수 없다”면서 “이는 그런 말을 하면 급진 좌파의 지지를 모두 잃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두 후보는 이 밖에도 기후 변화 등 다른 경제 문제 등을 놓고도 상대방과 다른 의견을 내세우며 충돌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의 사회는 관록과 안정감 있는 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는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가 맡았지만, 토론 중간중간에 언쟁을 벌이는 두 후보의 설전을 제지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날 토론에서 바이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패배하더라도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부정 선거’, ‘사기 투표’ 등의 주장을 이어가며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몇 달 동안 (결과를)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잘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 언론들은 이날 대선후보 TV토론이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토론”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AP통신은 “혼란스러운 첫 토론”이라고 평가했고 CNN방송은 TV토론 분위기를 ‘완전한 혼돈’이라고 표현했다. 또 정치전문 매체인 더힐은 “악랄하고 추잡한 토론”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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