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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뒤안길로 사라지는 보잉 747
브리티시항공 소속 보잉 747-400 기종인 G-CIVY 여객기가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이륙해 마지막 비행에 나섰다. (2020.10.8)
브리티시항공 소속 보잉 747-400 기종인 G-CIVY 여객기가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이륙해 마지막 비행에 나섰다. (2020.10.8)ⓒPA·AP/뉴시스

편집자주/보잉사는 지난 7월 '하늘의 여왕'으로 불렸던 점보제트기 보잉 747을 2022년을 끝으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층 구조에 4개의 엔진을 장착한 보잉 747 기종은 1970년 첫 출시되면서 항공 여행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항공기 운항에 따른 환경파괴 문제가 부각되고 항공사들이 점차 더 작고 연료가 덜 드는 항공기를 선호하게 되면서 보잉 747은 퇴역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항공 여객 수요가 대폭 감소하고 항공사들이 경영난을 겪게 되면서 보잉 747 여객기의 퇴역은 한층 더 빨라지게 됐다. 영국 브리티시 항공을 비롯해 많은 항공사들의 보잉 747 여객기들이 이미 마지막 비행을 마쳤다.

항공 전문 매체 심플 플라잉(Simple Flying) 기사를 소개한다.

원문:Only 35 Passenger Boeing 747s Remain In Service

코로나19 위기 여파로 보잉 747 기종이 단종된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많은 항공사들에게 '하늘의 여왕'의 퇴역은 환경적 이유로 이미 예정수순이기는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대형 여객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보잉 747은 정말로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 같다.

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항공 업계 전반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브리티시항공과 에어프랑스는 이미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4개 엔진을 장착한 대형 항공기를 퇴역시킬 예정이었다. 결국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이들 항공기는 처분 목록 1순위에 올랐다.

운항 중인 보잉 747 여객기는 35대뿐

보잉 747은 최근 뉴스에 많이 나오고 있다. 브리티시항공은 8일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출항하는 보잉 747에 작별을 고했다.

항공사 및 공항 평가기관 시리움(Cirium)은 전 세계에 남아있는 747 기종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시리움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492대의 보잉 747 항공기가 운항 중, 보관 중이거나 발주가 끝난 상태이다.

이들 중 157대가 여객기이다. 운항 중인 건 35대뿐이다. 나머지 122대는 창고에 있다. 운항 중인 35대 중 21대는 보잉 747-400의 여객기 버전이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상당수의 보잉 747 여객기를 운행하는 거의 유일한 항공사다.

화물기를 놓고 보면 운항 비율은 역전된다. 화물기는 335대가 중 298대가 운항 중에 있다. 23대는 보관 중이며 14대가 미인도 상태에 있다. 많은 화물기에 대한 이륙금지 조치로 인한 수용력 부족 때문에 이들 대형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많이 있다.

보잉 747의 미래

데이터는 여객 항공사들이 747기를 빠른 속도로 퇴역시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747기가 금방 하늘에서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루프트한자만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747기를 조기 퇴역시키는 일은 없을 거라고 밝혔다. 어쨌든 항공사의 747-8의 평균 기령은 7년 밖에 안 됐다.

게다가 여객기가 아닌 화물기들은 앞으로도 수년간 하늘을 떠다닐 듯하다. 보잉 747은 대형 화물칸 때문에 화물 항공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보잉사는 747기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인도 예정인 항공기는 아직 14대가 남아 있다.

앞으로도 긴 수명이 남아 있기 때문에 보잉 747이 지금 당장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또한 브리티시항공의 747기는 그런 일은 없었지만, 몇몇 점보 제트기가 화물 항공사들에 인수돼 여객기에서 항공기로 개조돼 운행할 가능성도 있다. 팬데믹이 보여준 게 있다면, 전 세계에서 화물 항공기의 수요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점이다.

최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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