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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 충전기·이어폰 뺀 애플, 가격은 인상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고, 아이폰 구성품에서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이어팟)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고, 아이폰 구성품에서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이어팟)을 제외한다고 밝혔다.ⓒ애플

애플이 아이폰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이어팟)을 뺀다. ‘환경 보호 차원의 변화’라고 설명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인상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고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번에 출시한 아이폰12의 기존 구성품을 대폭 축소했다.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이어팟)을 빼고, USB-C타입 라이트닝 케이블만 제공한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정책·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은 “라이트닝 이어폰을 가진 소비자가 이미 7억명이 넘고, 많은 사용자가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세상에는 20억개가 넘는 애플 전원 어댑터가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구성품 축소가 환경 보호 차원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번 조치로 자원 채굴·사용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포장 소형화·경량화로 제품 운송 과정에서 화물 운반대에 70% 더 많은 상자를 적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연간 200만 톤의 탄소 배출 저감이 이뤄진다.

이날부터 판매하는 아이폰SE·아이폰11 시리즈 등 구형 모델 기본 구성품에서도 충전용 어댑터와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는다.

애플은 구성품 축소로 상당한 추가 이윤을 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을 1억9,347만대 팔았다. 시장에서는 아이폰12 판매량이 전작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이어팟 판매가에서 원가를 산출하기는 어려우나, 추정치로 단순 계산해도 구성품 축소에 따른 애플의 이윤 증가 규모는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현재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이어팟을 각각 2만5천원에 팔고 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고, 아이폰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이어팟)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고, 아이폰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이어팟)을 제외한다고 밝혔다.ⓒ애플

구성품이 축소됐음에도 일부 모델은 가격이 올랐다. 아이폰12는 총 4종으로 출시된다. 기본 모델은 6.1인치로 64GB 기준 799달러다. 한국 출고가는 109만원이다. 전작인 아이폰11 기본 모델은 화면 크기가 6.1인치로 동일하며, 출시 당시 출고가는 64GB 기준 699달러(99만원)이었다. 신제품은 달려오는 구성품이 줄었지만, 가격은 10만원 올랐다. 애플은 아이폰12를 출시하면서 아이폰11 가격을 599달러로 낮췄다.

상급 모델로는 아이폰12 프로(6.1인치)와 아이폰12 프로맥스(6.7인치)가 있다. 128GB 기준 아이폰12 프로는 999달러(135만원),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099달러(149만원)이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전작과 가격이 같은데, 저장용량은 64GB에서 두 배 늘었다.

아이폰12 미니 699달러(95만원)이다. 화면 크기는 5.4인치다. 애플은 최근 3년간 아이폰을 3종으로 출시했으나, 이번에는 미니 모델을 추가했다.

애플은 환경 보호를 이유로 구성품을 축소해놓고, 이날 새로운 보조 기기 ‘맥세이프 충전기’를 출시했다. 이 기기는 무선 충전 패드 형태로, 케이블 단자를 스마트폰에 꽂지 않고 패드를 후면에 부착해 사용한다. 스마트폰 본체에 직접 부착해서 쓸 수도 있고,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 애플은 맥세이프 충전기를 5만5천원, 맥세이프 전용 케이스를 5만9천원에 팔고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애플이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제외한 건 이윤 극대화를 위한 조치이며 환경 보호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 소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환경 운운하며 충전기를 빼면서 신형 충전기를 출시하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정말 환경을 생각한다면 라이트닝 단자를 버리고, 호환성이 높은 USB-C 타입으로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애플은 현재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이어팟을 각각 2만5천원에 팔고 있다. 새로 출시한 맥세이프 충전기와 맥세이프 전용 케이스는 각각 5만5천원, 5만9천원이다.
애플은 현재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이어팟을 각각 2만5천원에 팔고 있다. 새로 출시한 맥세이프 충전기와 맥세이프 전용 케이스는 각각 5만5천원, 5만9천원이다.ⓒ애플

조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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