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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지친 관객들 위로해준 ‘스카팽’의 광대들
연극 '스카팽'
연극 '스카팽'ⓒ명동예술극장

몸개그와 유쾌한 풍자로 110분간 관객을 폭소하게 만든 연극 '스카팽'의 배우들은 막이 내리는 순간까지도 광대였다. 공연 종료를 알리는 '커튼콜' 후에도 배우들은 여전히 광대이길 자처하며, 코로나 때문에 그간 극장을 찾지 못했던 관객을 웃겨주고 위로했다.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힘든 시기에 공연을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2일 1단계로 완화된 가운데 14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스카팽'이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 칸씩 거리를 두고 앉은 채 '스카팽' 첫 공연을 관람했다. 모든 좌석이 한 칸 띄어 앉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처럼 꽉 찬 객석은 볼 수 없었지만 웃음소리는 어느 때보다 컸다.

'스카팽'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여러분, 작년에 한 약속을 지켰어요"라고 말했다. 사실 이 작품은 작년 명동예술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초연 후, 이 연극은 2019 월간 한국연극 선정 '올해의 공연 베스트7'에 선정됐고, 제56회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하는 등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연극 '스카팽'은 프랑스 최고의 극작가 '몰리에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명은 'Les Fourberies de Scapin'이다. 이를 임도완 연출가가 각색하고 연출했다. 몰리에르의 코미디에 한국 상황과 분위기가 맛깔스럽게 입혀져 재미의 농도가 배로 짙어졌다. 광대들의 입담, 말장난, 몸개그에 관객의 웃음이 그칠 새가 없었던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부모님의 정략결혼으로 위기를 맞은 옥따브와 레앙드르를 하인 스카팽이 도와주게 되는데, 이것이 이 이야기의 중심 줄거리다. 줄거리와 결말 구도가 어디서 봤을 법한 구조지만 그 속을 채우는 광대들의 활약은 예상 밖이다.

또한, 피지배계층이자 '을'의 위치에 놓인 하인 스카팽이 지배계층이자 '갑'의 위치인 아르강뜨와 제롱뜨 앞에서 오히려 위풍당당하고 사기까지 치며 풍자하는 모습은 관객에게 통쾌함을 안겨 준다.

공연은 14일 개막해 오는 11월 1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볼 수 있다. 이중현, 성원, 박경주, 이호철, 이유진, 윤세인, 홍승균, 문예주, 권은혜, 김명기, 김요찬 등이 출연한다.

14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스카팽'이 종료된 후, 관객들이 배우와 스텝들에게 박수 갈채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관객들은 한 칸씩 띄어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2020.10.14)
14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스카팽'이 종료된 후, 관객들이 배우와 스텝들에게 박수 갈채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관객들은 한 칸씩 띄어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2020.10.14)ⓒ민중의소리
한 칸씩 띄어 앉기. (2020.10.14)
한 칸씩 띄어 앉기. (2020.10.14)ⓒ민중의소리

김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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