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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도 ‘배달특급’, 공공배달앱 사업 이정표 될 것”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의 장아름 신사업추진단장이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0.15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의 장아름 신사업추진단장이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0.15ⓒ김철수 기자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다음 달 본격적인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오는 11월 중순께 화성, 오산, 파주 등 3개 시범지역을 대상으로 배달특급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국내 배달앱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배달의민족(배민)의 수수료 인상으로 촉발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개발이 약 7개월만에 결과물을 선보이게 된 셈이다.

경기도 공공배달앱 개발 사업을 전담해 추진 중인 경기도주식회사 장아름(35) 신사업추진단장은 15일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배달특급은 민관이 협력해 시도하는 플랫폼사업의 첫 시도인 만큼 공공배달앱 사업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단장은 “민간의 서비스를 관이 직접 하는 것인 만큼 운영의 기획력과 전문성은 충분히 담보하면서도 민간 수준의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현재 배달특급은 서비스 개시를 위한 앱 구축 작업을 거의 완료한 상황이다. 출시 전 3~4주에 걸친 앱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출시에 따른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의 계획을 구체화하는 일만 남겨두고 있다.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경기도청 제공

공공 네트워크·민간업체 기술력 합친 ‘배달특급’
“민간배달앱과 경쟁 충분히 해볼만 하다”

배달특급의 시범서비스 시작을 목전에 둔 장 단장은 민간 배달앱과의 경쟁에 대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장 단장은 “배민과 요기요는 10년 동안 서비스를 준비하고 업그레이드해 왔다. 이런 부분에 있어 배달특급이 민간 배달앱을 한 번에 따라잡긴 어렵다”면서도 “공공이 가진 행정 부분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좀 더 쉽고 편리하게 배달특급에 입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여기에 NH페이코 컨소시엄과 함께 민간앱의 높은 서비스 수준을 구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배달앱이 지속하는 데 있어 중요한 소비자 유입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통상 공공배달앱의 경우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만큼 소비자 유입을 위한 할인행사 쿠폰 등의 마케팅에서 민간배달앱에 밀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배달특급은 경기도지역화폐를 연계해 소비자 유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장 단장은 “경기도 지역화폐 기본 인센티브에 공공배댈앱에서 지역화폐로 결제시 5%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배달특급에서 지역화폐를 이용하면 최대 15%의 할인혜택을 받게 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경기도는 지역화폐를 1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여기에 공공배달앱 내에서 지역화폐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5%를 추가로 할인해 준다는 것이다.

가맹점 모집도 순조롭다.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3곳의 시범운영 지자체를 대상으로 경기도 공공배달앱 가맹점 사전접수를 진행한 결과 총 4천여 곳이 신청했다. 당초 경기도가 목표했던 3천건보다 33.3%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오산시의 경우 지역 내 자영업자의 80%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단장은 “기존에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았던 소상공인들이 신규로 가입한 사례가 많았다”며 “소상공인들이 배달특급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자체 공공배달앱 개발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기만 한 것은 아니다. 중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지만, 민간 시장의 영역을 공공이 침범한다는 점에서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장 단장은 “공공배달앱 사업은 현재 배달앱 시장에서 발생한 독과점 폐해를 민간이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기에 시작한 것”이라며 “배달특급은 민관이 협력해 현재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체재로써, 경쟁상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배달앱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시장 장악이 아닌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써 일부 업체의 독과점 체계를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의 장아름 신사업추진단장이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0.15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의 장아름 신사업추진단장이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0.15ⓒ김철수 기자

“중개수수료 2% 선택한 ‘배달특급’, 자생적 운영 가능해져”

세금을 들여 운영해야 하는 예산사업이라는 점도 공공배달앱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 중 하나다.

그러나 배달특급은 엄밀히 말하면 예산 사업은 아니다. 가맹점들에 2%의 중개수수료를 받는 배달특급은 취지 자체가 자생적으로 운영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경기도가 공공배달앱 사업에 책정한 21억원의 예산도 앱 구축이나, 유지보수, 운영·관리 등에 사용되지 않았다.

장 단장은 “경기도가 이 사업의 SOC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경기도 예산은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의 메뉴 정보, 가맹점 정보 등을 데이터화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 공공배달앱 사업은 민간 사업자(NH페이코 컨소시엄)와 경기도주식회사가 공동으로 이 사업에 투자해 운영하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며 “앱 구축이나 마케팅 등에 드는 비용은 컨소시엄이 감당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배달특급의 수익구조는 2%의 중개수수료가 유일하다. 서비스 개시 초기엔 마이너스나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충분히 배달특급을 운영할 수 있는 비용으로써 충분하다는 게 장 단장의 설명이다.

장 단장은 “2%라는 중개수수료는 배달특급의 시정점유율이 10% 정도까지 올라간다고 봤을 때 한 해 운영비로 충분하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민간 배달앱의 경우 배민은 중개수수료가 없지만 등록시 광고료 개념으로 월 8만8천원(울트라콜 기준)을 받는다. 요기요는 12.5%, 쿠팡이츠는 15%의 중개수수료를 챙긴다.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의 장아름 신사업추진단장이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0.15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의 장아름 신사업추진단장이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0.15ⓒ김철수 기자

중개수수료 부담 줄었지만 배달료 부담은 ‘여전’...
“지역화폐 인센티브 소비자 배달료 부담 줄일 수 있어”

그러나 경기도 공공배달앱도 배달료 부담을 줄이진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음식 주문건수가 급증한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이 느끼는 배달료 부담이 적지 않다. 보통 배달대행업체들과 건당 4천~5천원에 계약을 맺고 배달을 맡기는 가맹점 입장에서 배달료는 중개수수만큼이나 부담이다. 배달료를 소비자와 나눠 내는 구조인데, 소비자에게 부담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주문 건수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장 단장은 “배달앱 서비스라는 게 앞단은 주문을 받는 서비스고, 뒷단이 그 주문을 처리하고 배달앱과 배달대행을 연결하는 것으로 구성된다”면서 “뒷단은 이미 가맹점들이 각각의 배달대행업체들과 계약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별도의 라이더를 구축한다든지, 배달대행업체와의 연계는 이번 단계에서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화폐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늘림으로써 소비자가 느낄 배달료 부담은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장 단장은 “최대 15%의 할인혜택이 제공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기존에 느꼈던 배달료 정도의 할인은 충분히 혜택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중순 화성, 오산, 파주 등 3개 시범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배달특급은 향후 2년 안에 경기도 31개 시군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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