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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폐업한 3남매 아빠, 15층 난간 올라...경찰·119구조대가 구조
지난 8월 24일 오후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하거나 임대, 임시휴업 매장이 많아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24.
지난 8월 24일 오후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하거나 임대, 임시휴업 매장이 많아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24.ⓒ뉴시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사업을 접은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30대 가장이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권선파출소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쯤 수원시 권선구 15층 아파트 옥상에 사람이 앉아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권선파출소 황인규 팀장과 경찰관 동료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정말로 15층 아파트 난간에 A(38) 씨가 술을 먹고 걸터앉아 있었다.

119 구조대가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황 팀장이 올라가서 그를 설득했다. 황 팀장은 “이러지 말고 내려가서 한잔하며 풀어보자”며 말을 붙였다. 그러자 A 씨가 황 팀장을 바라봤고, 그 사이 동료 경찰관들과 119 구조대원들이 반대편으로 A 씨에게 살며시 접근해 허리를 감싸 안고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3명의 아이를 둔 가장이었다. A 씨는 최근 운영하던 가게가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영업이 중단되면서 폐업했고,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이날 밤새 술을 마신 뒤 이곳 아파트 옥상에 올랐던 것이다.

한편, 최근 수원에선 비슷한 일이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2일 50대 최 모 씨는 경제적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하다가 경찰에 구조됐다.

수원시 자살예방센터로부터 “상담 중이던 여성이 목숨을 끊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인계파출소 공지훈 경장 등이 출동했고, 급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공 경장은 베란다를 강제로 개방하고 들어갔다.

최 씨는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늦지 않게 공 경장과 동료 경찰관이 도착한 덕분에 최 씨는 구조될 수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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