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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학회 “거리두기 상향 안 하면 1~2주 후 일일 확진자 1천명 육박”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news1

감염병 관련 전문학술단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미리 높이지 않으면, 1~2주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천명씩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11개 단체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역학회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자 수는 1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 역학조사 역량을 넘어서고 있다”며 “역학적 연결고리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의 증가와 이를 통한 추가 확산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 과부하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들은 “최근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고위험군에서 환자 발생이 많아지면, 의료 과부하를 유발해 환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자원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며 “현재 중환자 치료 병상이 다소 남아 있다 해도 발병 후 7~10일 경과 상태에서 중증으로 진행하는 코로나19 임상경과를 감안하면, 현재 남는 중환자 병상은 1~2주 내에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코로나19 중환자 진료 역량을 개선할 수 없는 만큼 현재 가용한 의료 역량 내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중환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선제적이고 강력한 방역 조치를 주문했다. 이들은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해 방역 조치는 조기에 강력하게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조치가 늦어지면 실제 유행 규모를 줄이는 효과는 미미하고 부가적인 피해만 커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방역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는 거버넌스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에게도 “한국이 코로나19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응해 올 수 있었던 건 국민의 자발적인 행동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참여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성명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가 참여했다.

조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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