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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고립된 LG트윈타워 노동자들 곁으로 달려간 의원들
지난 2일 여의도 트윈타워 안에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  식사 반입과 난방, 전기 공급 등 차단을 규탄하며 허가할  것을 촉구하며 손자보을 들고 했다.   2021.01.02
지난 2일 여의도 트윈타워 안에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 식사 반입과 난방, 전기 공급 등 차단을 규탄하며 허가할 것을 촉구하며 손자보을 들고 했다. 2021.01.02ⓒ김철수 기자

LG그룹에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21대 국회의원들의 연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새해 첫날부터 노동자들이 농성 중인 LG트윈타워 건물 로비의 전기와 난방이 모두 차단되고 식사 반입조차 가로막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의원들은 직접 노동자들 곁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2일 '식사 반입 투쟁'에 힘을 보탰다. 장 의원은 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분들이 부당한 해고에 맞서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투쟁 현장에 용역들이 식사 반입조차 가로막는 비인간적 대치 상태가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께서 분노와 걱정을 표하셨다"며 "여러분들의 노력과 도움으로 무사히 물리적 충돌 없이 점심식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밥 한 끼 전하는 것조차 투쟁이 되어버린 현실이 개탄스럽지만, 그것이 현실이라면 직시하고 돌파해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드린다. 저부터 함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 의원은 저녁 식사를 전달한 뒤 현장 발언을 통해 "사람이 밥심으로 사는 건데, 사실 밥만으로 사는 건 아니다. 사람은 결국에는 사람들 힘으로 사는 것"이라며 "여러분 곁에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도 농성 중인 현장을 방문했다. 강 의원은 "여의도 LG 트윈빌딩 전 용역업체 소속 청소 노동자분들이 식사 반입도, 가족 접촉도 모두 막힌 채 농성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농성장을 방문해 회사 측과 농성 노동자들을 만났다"며 "대기업-자회사-용역 하청회사의 구조가 만들어 낸 문제가 찬 바닥에서 18일째(2일 기준) 농성하고 있는 82명 청소노동자들의 삶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고 규탄했다.

강 의원은 "농성장은 두 쌍둥이 빌딩을 이어주는 통로건물이었고, 잠시 머물던 저도 한기를 느끼게 되는 환경이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회사의 전향적 해법이 제시되길 바란다. 뒤돌아 나오는 제게는 몸의 한기보다 더 추운 마음의 한기가 느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농성장에 방문해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원식·박홍근·박영순·이동주 의원은 현장을 찾아 고용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LG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을지로위는 청소노동자들의 계약이 종료되는 지난달 31일에는 긴급 논평을 내고 "이제라도 LG는 청소노동자들이 엄동설한에 거리에 내몰리지 않도록 사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며 "민주당 을지로위는 집단해고로 갈 곳 잃은 청소노동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며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를 끝으로 청소노동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인 '지수아이앤씨'와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바뀐 하청 업체는 기존 청소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2020년 마지막 날 해고됐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새해에도 고용 승계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파업에 돌입한 뒤 건물 로비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LG 측은 새해 첫날부터 건물 로비의 전기와 난방이 모두 차단됐고, 식사 반입도 가로막았다. 이후 비인권적 행태라는 비판이 나오고 나서야 식사와 전기 공급 등을 허용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지난 2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농성하는 현장을 방문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지난 2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농성하는 현장을 방문했다.ⓒ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우원식·박홍근·박영순·이동주 의원이 지난해 12월 30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농성 중인 현장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우원식·박홍근·박영순·이동주 의원이 지난해 12월 30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농성 중인 현장을 방문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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