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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송된 강은미, 결국 단식 중단…고 김용균 어머니 등은 단식 이어가기로
응급차로 후송되는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응급차로 후송되는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강은미 페이스북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곡기를 끊었던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가 3일 단식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강 원내대표는 단식농성 23일째인 전날 오후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가 의료진의 강력한 권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만, 강 원내대표와 함께 단식 농성을 이어왔던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 아버지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등은 단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오늘부터 강 원내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건강회복과 안정을 취하고 있다.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강 원내대표는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며, 중대재해법 제정이 이번 임시국회 내 이뤄지도록 의정활동 또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오늘 단식농성 24일 차다. 유족이신 김미숙·이용관 님과 이상진 중대재해법제정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오늘도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세 분의 건강 상태 또한 의료진의 우려가 크다. 그럼에도 중대재해법 제정 취지가 훼손됨 없이 법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절박한 의지로 고통을 이겨가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수석대변인은 "상황을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 거대양당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끝내 우리 당 강은미 원내대표가 실려 나가고 세 분은 한 달 가까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거대양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대 양당은) 새해 연휴를 따뜻한 곳에서 보내면서, 아직까지도 중대재해법 제정의 의사 일정은 합의하지 않았다"며 "거대양당의 직무유기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 수석대변인은 "거대양당은 즉각 직무유기를 중단하고 이번 임시국회 내 중대재해법 제정을 (위한) 의사 일정 등을 제시해달라. 아울러 법 제정의 취지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동을 중단하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회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오는 8일 이내에 반드시 중대재해법이 제정되도록 나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는 신년 연휴가 지난 뒤인 오는 5일 회의를 열고 중대재해법 심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9일과 30일 잇달아 열린 회의에서는 총 19개의 조항 중 4조를 논의하는 데 그쳤다. 더욱이 지난 달 28일 제출된 정부안에는 입법 취지를 훼손하는 내용이 다수 담겨 있어 '후퇴' 논란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여야는 5일 열리는 회의에서 소위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지만 남은 쟁점이 많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이사장, 고 이한빛PD 아버지 이용관씨(오른쪽부터)가 30일 여의도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논의를 위해 열린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의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0.12.30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이사장, 고 이한빛PD 아버지 이용관씨(오른쪽부터)가 30일 여의도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논의를 위해 열린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의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0.12.30ⓒ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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