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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북관계, 남측 당국 태도에 달려”...‘남북합의 이행’ 촉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8차 대회 4일 차 사업총화 보고를 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8차 대회 4일 차 사업총화 보고를 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5일부터 열리고 있는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보고에서 남측을 향해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는 미국을 향해서는 ‘적대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강대강·선대선의 원칙에서 상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전날까지 4일째 이어진 당대회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당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보고’ 골자와 주요 간부들의 토론 내용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외정책 영역에서 남측과 미국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에 대해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돌아갔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며 통일이라는 꿈은 더 아득히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부에 대해 “방역협력, 인도주의적협력, 개별관광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들을 꺼내들고 북남관계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첨단 군사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면서 북남합의 이행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자주권에 속하는 각종 상용무기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도발’이라고 걸고 들면서 무력현대화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며 국방력 강화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중적이며 공평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고관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보도에는 ‘집권자’ 남조선당국‘으로만 언급되고 문 대통령이 실명으로 거론되지는 않았다. 대신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되는가 못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 “남조선당국의 태도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 등 남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김 위원장 보고 내용이 소개됐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조미(북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적대정책을 철회하는데 있다”며 “앞으로도 강대강·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이 행성에 우리나라처럼 항시적인 전쟁위협을 받고 있는 나라는 없으며 그만큼 평화에 대한 우리 인민의 갈망은 매우 강렬하다”며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비축하고 끊임없이 강화하는 것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화국이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우리를 겨냥하여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금 확언했다”면서 ‘선제핵 불사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주요 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보고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고 전하면서 대회가 계속된다고 보도했다.

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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