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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년사에 ‘통합’ 표현이 빠진 이유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발표한 신년사에는 '통합'이라는 표현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꼽은 핵심 키워드는 '회복'과 '도약', 그리고 '포용'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7일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비전으로 '회복', '도약'과 함께 '통합'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중 '통합'에 대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절감했다"며 "우리가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서로 존중하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함께 인정하고 자부하며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문 대통령의 '통합' 언급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대통령이 신년 메시지에 '통합'을 화두로 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느냐. 어떻게 그 통합에 사면만 있겠느냐"며 확대 해석에 거리를 뒀다.

이 관계자는 "작년에 온 국민이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국난을 극복해왔다"며 "이렇게 국민이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 그게 바로 통합 아니겠느냐. 그 통합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극복과 관련해 '통합'을 언급한 것이지 사면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결국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통합'이라는 표현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포용'이라는 표현을 넣었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2021년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회복'과 '도약'이다. 거기에 '포용'을 더하고 싶다"며 "코로나로 더 깊어진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전직 대통령 사면은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면은 정무적으로 유불리를 판단할 일이 절대 아니다"라며 "당사자들의 사과도 있어야 하고, 국민들의 정서도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게 다 이뤄진 다음에 사면이 검토되는 것이지 지금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문 대통령도 그동안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재판이 아직 안 끝났다'는 이유로 즉답을 하지 않았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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