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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칼럼] 비염에 도움되는 코세척 제대로 하려면

최근에 코세척을 처음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물에 빠져서 한번 생사의 고비를 넘긴 적이 있고, 그 후로는 코나 입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꽤 거부감이 강했기 때문에 코세척을 시도하는 것조차 꺼려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어떤 계기로 용기를 내어 코세척을 처음 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처럼 처음 코세척에 도전하는 분들을 위해, 경험한 바와 의학적 지식을 살려 ‘코세척 제대로 하는 법’을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코세척은 치료법이 아니다

먼저 코세척은 치료법이 아님을 분명히 인지하셔야 합니다. 몇 개월 전, 코세척을 최소 하루 3번씩 하신다는 분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그렇게 하면 코가 괜찮고, 어느날 코세척을 못하기라도 하면 코가 막히거나 코맹맹이 소리가 많이 난다고 했습니다. 이런 경우 코세척을 조금 과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세척은 관리법이고 예방법이지, 치료법은 아닙니다. 따라서 하루 1~2회를 초과하여 남들이 관리하는 이상으로 코세척을 하고 계신다면, 자신의 비염이 생각보다 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가에게 어떻게 치료할 지 상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염
비염ⓒ자료사진

설명서대로 하고, 세척액 농도 잘 맞춰야

코세척을 ‘잘’ 하는 방법은 설명서대로 하는 것인데요. 특히 코세척액 농도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몸은 일정 정도(정확히 말하면 약 0.9%)의 소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코 점막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고 코세척을 하기 위해서는 이 농도를 잘 지켜야 합니다.

어려서 기억을 되짚어보면, 어머니께서 코에 좋다며 죽염을 탄 물로 가글하라고 종종 권하셨습니다. 그런데 하고 나면 입이 텁텁하고 갈증이 들어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돌이켜보니 당시에 물에 섞은 죽염의 양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삼투압으로 인해 나타난 증상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근래에는 코세척액 농도를 정확히 만들 수 있게 키트가 나옵니다. 세척액 1회 사용 분량을 만들 수 있는 분말을 통에 넣고, 통에 표시된 만큼만 물을 채우면 0.9%의 생리식염수가 됩니다. 이 용량을 잘 지켜주세요.

코 세척액 온도에도 신경을

코 점막은 온도, 습도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분들은 기온차가 큰 환절기나 겨울에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합니다. 코세척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명서에는 섭씨 30도의 물을 사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30도 정도면 미온수를 사용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찬물을 사용해 코세척을 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코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코세척을 했는데도 오히려 코가 막힐 수 있습니다.

코 스프레이 (자료사진)
코 스프레이 (자료사진)ⓒ사진 = pixabay

도전해보고 효과 없으면 중단해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코세척은 관리법이자 예방법입니다. 사람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코세척이 여전히 어렵고 두려움이 들어서 그런지, 코세척 후 코가 시원하게 뚫린다든가 안에 있는 콧물이 다 없어진 것 같은 드라마틱한 경험은 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사례를 들어보면, 코세척하고 나면 그나마 숨이 쉬어진다는 분들도 있었고, 또는 중이염에 걸렸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코세척 자체는 좋은 습관이므로 비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도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 시도해 보신 후, 자기에게 맞는 관리법인지 확인을 하고 지속 여부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안준 전주 미소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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