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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중학교 졸업했다던 팬이 어느새 결혼… 기쁘고 짠하다”
18일 에픽하이 정규 10집 '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멤버 미쓰라, 타블로, 투컷. 2021.1.18.
18일 에픽하이 정규 10집 '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멤버 미쓰라, 타블로, 투컷. 2021.1.18.ⓒ(주)아워즈

에픽하이가 데뷔 17주년을 맞은 소감과, 20여년 가까이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소회를 밝혔다.

18일 에픽하이는 정규 10집의 첫 번째 시리즈 ‘Epik High Is Here 上’(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17년 동안 에픽하이가 해온 음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타블로는 “만들 때는 우리의 것, 내는 순간 듣는 분의 것인 음악이다. 저희의 노래들이 저희의 생각을 담긴 했지만 듣는 분들이 생각하는대로 변형되고 바뀌었으면 좋겠다. 함께 자라고 나이드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미쓰라는 “눈보다 마음이 호강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눈으로 호강시켜드리는 건 어렵다”라며 웃었다.

투컷은 “낯간지럽긴 한데, 음악은 인생 같다. 이제는 음악을 한 시간이 안 한 시간보다 길다. 리스너들도 저희의 음악을 안 들은 시간보다 들은 시간이 더 긴 것 같다. 그래서 인생 같다”라고 전했다.

에픽하이 정규 10집 아트워크 커버 이미지.
에픽하이 정규 10집 아트워크 커버 이미지.ⓒ(주)아워즈

항상 리스너들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지는 그룹이라는 평을 듣는 만큼, ‘위로와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꾸준히 가져가고 싶다고 에픽하이는 강조했다.

미쓰라는 “위로와 공감, 이 키워드가 없다면 저희는 음악을 만들고 발표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저희의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을 만듦으로써, 이 경험을 하고 있는 또다른 사람들에게도 공감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작을 만들 때에는 타블로가 실제로 불면증을 겪던 중 ‘혹시 나같은 사람 되게 많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런 사람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원래 그런 성향의 사람이 아니긴 한데, 무엇 때문인지는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좌절감, 인간관계의 어려움,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물을 내야한다는 부담감이 겹쳐서 갑자기 공황장애 증상이 왔다. 녹음하다 뛰쳐나가고 그랬다. 그 일을 겪으며 이런 마음의 병이나 이런 상황에 있는 모든 분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거 같다고 깨달았다”라고 털어놨다.

또 “그런데 생각해보니 작년 한 해 우리는 모두 갑작스러운 공포와 좌절감을 맞이했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위로하는 음악을 담아보고도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18일 에픽하이 정규 10집 '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멤버 미쓰라, 타블로, 투컷. 2021.1.18.
18일 에픽하이 정규 10집 '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멤버 미쓰라, 타블로, 투컷. 2021.1.18.ⓒ(주)아워즈

17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에 대해서 타블로는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성과는 지나고 보면 별 것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오랫동안 그룹을 하며 자랑스러웠던 건 팬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생 때 에픽하이를 좋아했던 팬이 저희와 함께 한 살 한 살 나이 들어 가는 걸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저희 공연에 꾸준히 찾아오는 팬들 중 중학교 졸업했어요, 말해주던 게 엊그제 같은데 고등학교 졸업했어요, 대학교 졸업했어요, 취직했어요, 결혼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굉장히 짠해지고 너무 기쁘다. 저희 세 멤버가 20대도 함께했고 30대도 함께했고, 이제 40대를 함께 시작하는 상황에서 50대, 60대, 70대가 돼도 그 때만의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팬 분들을 위해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라고 진솔한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6시에는 에픽하이의 정규 10집 ‘에픽하이 이즈 히어’가 발매된다. 앨범은 데뷔 1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는 에픽하이의 다짐이 담겨 있으며, 동시에 ‘이 세상에 날 이해할 사람은 없다’라고 느끼는 사람들의 곁을 지키겠다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타이틀곡은 ‘Rosario’(로사이로)와 ‘내 얘기 같아’이다. 수록곡으로는 ‘Lesson Zero’(레슨 제로), ‘수상소감’, ‘Leica’(라이카), ‘정당방위’, ‘True Crime’(트루 크라임), ‘Social Distance 16’(소셜 디스턴스 16), ‘End of the World’(엔드 오브 더 월드), ‘Wish You Were’(위시 유 웨얼)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허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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