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홍준표 “말 거칠어, 대선 나가려고?”vs 정세균 “본인 말씀하시는 거 아니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 공동취재사진

4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정세균 국무총리 사이 날 선 신경전이 펼쳐졌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정 총리를 향해 "요즘 말씀이 굉장히 거칠어지셨다"라며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려다 보니까 그렇게 됐느냐"고 물었다.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정 총리는 최근 들어 완강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는데, 홍 의원이 이러한 이미지 변신이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 정 총리는 "거칠어진 게 아니다"라며 "본인 말씀을 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저는 전혀 그것(대선 출마)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단언했다.

정 총리는 '대선에 안 나가냐'는 홍 의원의 질문에도 "저는 지금 코로나19와 싸우느라고 정신이 없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가족 관리를 잘하느냐", "청와대 대변인이 야당 대표를 법적조치 한다고 하는데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느냐"는 등 막무가내식 질의를 이어갔다.

그러자 정 총리는 "제가 좀 결례의 말씀을 해도 되겠냐"라며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정 총리는 "저는 홍 의원을 야권 지도자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총리를 불러서 질문할 때에는 국민의 눈물을 어떻게 닦아줄 것이냐, 이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서 다음 세대가 잘 살 수 있게 할 것인가 등등 (질문할 내용이 많다). 뿐만 아니라 남북문제 관련해 미국에서도 (새) 대통령이 취임했다. (이처럼) 저와 나눌 수 있는 얘기들이 참 많을 텐데 (지금 홍 의원이 질문하는 내용은) 이슈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역공했다.

홍 의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며 "석방하지 않고 어떻게 국민 통합을 말하느냐"는 억지 주장도 펼쳤다. 그동안 홍 의원은 두 전직 대통령은 '정치 재판의 희생양'이기 때문에 사면이 아닌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정 총리는 "저는 국민 통합에 적극 찬동하는 사람"이라면서도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사면권은 대통령의 권한이기 때문에 총리가 이래라저래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저에게 얘기하라고 하면 이건 국민적 동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행이 쉽지 않겠다(라고 생각한다)"라며 "옛날과 지금과는 국민이 생각하는 게 참으로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사면론을 언급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대표가 '낙마'하는 것을 보고 겁이 나냐"고 비아냥댔고, 정 총리는 웃으며 "그렇게 연결시키는 건 홍 의원님답지 않다"고 응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1.02.04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1.02.04ⓒ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남소연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