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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심리] 건축과 공간으로 읽는 인문학 _ 3월 13일 개강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지배한다” _ 바바라 페어팔

카지노에는 시계가 없어야 하고,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은 하늘에서 발밑의 지상을 내려 봐야 합니다. 글로벌 가구매장 ‘이케아(IKEA)’는 고객이 하나의 섹션도 건너뛰지 않도록 동선을 기획합니다. 공간이 소비자의 구매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소위 ‘스페이스 마케팅’은 이미 공간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죠.

공간에 대한 철학은 우리 민족의 문화에도 녹아있습니다. 경복궁의 왕이 조회하던 업무 공간 근정전(勤政殿)의 천장은 높고, 침전인 강녕전(康寧殿)의 천장은 낮습니다. 권위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간과 안정감을 주는 침소의 설계는 이렇게 달랐습니다.

TV에 출연한 한 건축가는 “왜 서울은 외국에 비해 벤치가 적을까”라는 물음을 던집니다. 벤치가 없기에 대화를 위해 카페에 가야 하고,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파는 매장과 5,600원 짜리 커피를 파는 카페는 계급이라는 담벼락 사이에 놓입니다.

"건축은 얼어붙은 음악이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건축은 얼어붙은 음악이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이준호

사람은 일생의 90%를 공간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이번 강좌는 건축이 사람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상을 반영하는 건축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공간, 집, 동네, 도시로 이어지는 건축(공간)의 힘과 원리를 설명하며 무심코 지나쳤던 공간에 대한 철학을 배웁니다.

강사는 이준호 교수로 공간이 사람의 삶과 마음을 이롭게 만들 수 있다는 소신으로 강단에선 이론으로, 현장에선 건축으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젊은 건축가입니다. ‘공간인문학’이라 이름 붙여도 좋을 듯합니다. 건축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강의와 함께 수강생과 토론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 강사:이준호 경복대학교 겸임교수/건축그룹[tam] 대표
○ 수업일정:3월 13일(토) 오전 11시 개강. 2시간. 3주간 강의. 4주차 답사는 수강생과 상의
○ 수업장소:이산아카데미 경복궁 강의실 (자하문로 17길 12-15)
○ 수강료:9만 원 (신청당일 입금 신한은행 100 033 511040 ㈜ 이산아카데미
당일 오후 2시에는 ‘건축으로 본 한국인의 정체성’이라는 한국 건축 강좌(9만 원) 강좌가 열립니다. 3주에 걸쳐 오전엔 현대 건축, 오후엔 한국 건축 강좌가 열립니다. 두 강좌를 동시 수강하시는 분에겐 3만 원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총액 15만 원)

클릭!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기사 보기

○ 수강정원:15명
○ 수강신청서 작성하기 http://reurl.kr/DAF9E8ECM
○ 강좌문의:minsoisan@gmail.com

건축과 공간
건축과 공간ⓒ이준호

공간과 건축 커리큘럼 (1시간 40분 수업. 20분 토론)


1주차 . 건축의 산물, ‘공간’은 아름다운 것인가, 욕망의 공간 집

공간이,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별 것 아닌 듯 보이는 요소가 사람을 행동 통제까지 한다. 공간에 의해 구현되는 사회를 공간을 통해 들여다보자. ‘마당 있는 집’을 갖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욕망과 현실의 줄다리기 공간 집. 한옥에서부터 아파트까지, ‘집’은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었나.

2주차. 도시 이야기

- 고도화되는 도시에 대한 담론에서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 우리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오래된 동네부터 전통 마을,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 공간에 대한 이야기.

3주차. Retro style:건축과 도시 다시 쓰기
- 마당, 정원, 공원 또는 광장 등 휴식과 여유를 위한 공간을 통해 본 도시 공간의 문화와 모두가 사용하는 공용 공간을 위한 인문학적 읽기.

- 다양한 사회, 경제적 이유로 재생을 외치는 사람들과 재개발과 아파트를 부르짖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도시와 건축을 다시 쓸 수 있을까.

*답사 진행은 수강생과 협의해 진행합니다.

강사님이 몇 가지 코스를 수강생께 제안하고 함께 결정합니다.

이산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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