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포스트 코로나, 서울 문화예술 어떻게 바뀌나?
거리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 '서울거리예술축제 2020 포럼'
거리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 '서울거리예술축제 2020 포럼'ⓒ서울문화재단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지형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문화재단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펼칠 새로운 문화예술정책을 발표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가, 관객, 축제, 예술공간 등 앞으로 진행하게 될 문화예술정책을 18일 발표했다.

재단 측은 "지난해 초 발생한 코로나19가 길어짐에 따라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살리고자 맞춤형 정책을 꾸준히 펼쳐온 재단이 올해는 변화된 환경에 맞춰 예술가에게는 안정적인 지원을, 시민에게는 새로운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재단은 1079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밝힌 바 있다.

코로나 시대에 맞춤형 창작지원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 최초 도입
코로나에 지친 시민 위한 새로운 축제 모델

우선 서울문화재단은 길어지는 코로나 시기에 대응해 맞춤형 창작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예술 활동이 위축된 예술가들이 지속적인 창작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창작구상·준비·진행 과정'을 지원하는 '예술기반지원'이 그것이다. '예술기반지원'은 오는 3월 8일에 시작된다.

이를 위해 ▲창작구상·준비를 돕는 '리:서치'(구 '창작준비지원')는 300명에게 3백만 원의 시상금을, ▲작업실, 연습실,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구분했던 공간지원은 '창작예술공간지원'으로 통합해 평균 4백만 원(최대 1천만 원)의 임차료를, ▲기록·연구·매개·실연·비평 등을 지원하는 '우수예술작품기록', '예술전문서적발간지원', '예술인연구모임지원'은 모두 1천만 원씩 지원한다.

또한 서울문화재단은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국내외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서 문화예술 생태계의 재원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공백이 생겨 많은 예술가들이 극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연장의 빈 객석을 지원하는 포르쉐코리아(대표 홀가 게어만)의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드림, '사이 채움'은 오는 2월 26일에 시작된다.

관리자와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장르와 지역에 특화된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도 구축했다. 서울문화재단은 "그동안 현장 예술인들은 기획재정부의 'e나라도움'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사용해왔지만 문화예술과 서울의 특수성을 반영하기 힘들다는 한계를 보완해 서울문화재단만의 지원사업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은행과 연동된 자동 정산, 온라인에서 필요서류 발급, 비대면으로 온라인 심사가 가능한 확장성 등이 가능한 이번 시스템은 오는 22일에 열릴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창작공간을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의 예술가 육성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래예술공장(음악·전통, 시각·다원), 서울연극센터(연극), 서울무용센터(무용) 등 장르별 창작공간을 기반으로 예술가와 단체를 선발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설명이다.

올해 진행되는 축제 방향 역시 코로나 시대에 고립과 단절을 겪은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새로운 연대의 장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준비된다.

특히 그간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등에서 열렸던 축제 공간이 시민의 일상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권역별로 분산된다. 다만 축제가 갖는 집단성과 현장성은 유지된다.

시기 역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집중된 10월이 아닌 8월 말에서 9월 초로 앞당겨졌다. 기간도 늘어났다.

2021년 6월에 개관될 예정인 '예술청' 조감도
2021년 6월에 개관될 예정인 '예술청' 조감도ⓒ서울문화재단

코로나19 장기화로 예술 활동 기반 변화...
시민과 예술가에게 도움 되는 정책 펼칠 것

또한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6월 말 (구)동숭아트센터를 리모델링한 '예술청', 2022년 상반기엔 같은 건물 지하에 약 240석 규모의 공연장 '블랙박스 공공'(가칭), 그해 6월에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서울연극센터'를 차례로 개관한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재단 측은 '융복합 창·제작 사업' 추진을 통해서 K컬처·K아트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융합예술TFT'을 중심으로 '청년예술청', '서울예술교육센터', '잠실창작스튜디오' 등 여러 창작공간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미래예술을 준비한다.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지난해 런칭한 국내외 미디어아트 10년의 하이라이트 전시와 총 7개의 관련 기관들이 참여한 플랫폼 '언폴드 엑스'의 개최 경험을 살려 기술에 기반을 둔 창·제작 전문가를 키워낼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예술가들의 생존과 활동의 기반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면서 "이제 문화예술 지원정책은 외부 환경에 제약받지 않고 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주체와 과정 중심’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시도해본 다양한 경험과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모은 예술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는 시민, 예술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운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