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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 쿠데타 항의 시위대 유혈 진압.... 무차별 발포로 최소 2명 사망
미얀마 군경이 20일(현지 시간)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구급 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미얀마 군경이 20일(현지 시간)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구급 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뉴시스/AP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대와 경찰이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실탄을 무차별 발포해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등 미얀마 시위 사태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주요 외신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은 20일(현지 시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항의하는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

미얀마 군경은 이날 만델레이의 한 조선소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파업을 진행하자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충돌한 군경은 무차별적으로 실탄을 발사해 10대 소년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숨지고 30명가량이 부상했다.

현지인들이 트위터 등 SNS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면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발사하는 장면도 나온다. 또 총에 피격된 희생자들이 피를 흘리는 잔혹한 장면도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목격자는 SNS에 “잔인하게 총을 쏘고 있다. 전쟁터 같다”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현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 현지 매체는 총상을 입은 부상자 가운데 6명을 중상을 입어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미얀마 시위 사태를 취재하는 한 언론인은 SNS에 이날 시위로 523명이 체포됐고 최소 3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나우’는 유혈 진압 사태가 발생한 이날 저녁 군경이 미얀마 전국에서 무차별적으로 가택 수색과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군경이 유혈 진압을 시작하자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이 규탄과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사회는 지난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감행해 아웅 산 수 치 미얀마 국가 고문을 수감하자 이를 규탄했다. 하지만 이번 유혈 진압 사태로 더욱 압박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군경이 실탄을 사용해 유혈 강경 진압에 나서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시위 사태는 더욱 심각한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쿠데타를 감행해 정권을 탈취한 바 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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