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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백신 1호 접종 부추기는 국민의힘 “국민 불안 해소해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22.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22.ⓒ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백신 접종을 나흘 앞둔 22일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1호 접종자가 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외국의 국가 지도자들이 백신의 안전성을 국민들에게 설득하기 위해서 빠른 순서에 접종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누가 1호 접종자가 될 것인지 아직도 전혀 알 수가 없다”고 거론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면역률도 문제지만 안전성도 많은 의문이 제기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정부가 사용을 허락하고 국민들에게 접종을 권할 것이라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책임 있는 당국자부터 먼저 접종해서 국민에게 백신 불안증을 해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백신의 공급에 관해 아직도 명확한 과정이 설명이 되지 않고 있고 백신의 효용성 문제에 있어서도 정부가 확실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그러면 누가 제일 먼저 백신을 맞는 대상이 될 것이냐’고 얘기한다. 이 점에 대해 정부 당국이 좀 명확한 설명을 국민에게 해줄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반에 먼저 백신을 접종한 것도 누가 강제로 하라고 해서가 아니라 전 국민을 상대로 백신에 대한 안정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각자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접종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 5천 873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65세 이상 연령층은 백신의 효능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입증이 부족해 미국 임상시험 결과 등 추가 자료를 확인한 뒤 접종을 시행할 방침이다. 따라서 1953년 1월생으로 올해 만 68세인 문 대통령은 65세 이상이기 때문에 1호 접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언제든 백신을 우선 접종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국민적 불신이 있다면 (백신 접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차 접종 대상자 중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90% 넘게 나와서 (65세 미만 접종) 방침이 수정되지 않거나 불신이 생기지 않으면 현재는 (우선 접종을) 검토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불신이 생기면 언제라도 맞을 수 있는 상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도 이미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만약에 정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아주 높아져서 백신을 기피하는 상황이 되고 그렇게 해서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저는 그것(우선 접종)을 피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자청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제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대상자는 아니지만 이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면 그리고 정부가 허락한다면 제가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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