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밥·빵·햄버거까지... 먹거리 물가 줄줄이 오른다
대형마트 자료사진
대형마트 자료사진ⓒ뉴시스

지난해 불어 닥친 사상 최장기 장마와 태풍으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최근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치며 닭고기와 계란 가격도 무섭게 올랐다. 먹거리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식품업계는 올해 초 빵을 비롯해 햄버거, 즉석밥, 음료 등 식음료 가격도 하나, 둘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양새다.

22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국내 식품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계란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조치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요 농산물 도매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이날 기준 양파(1㎏)는 3,393원으로 전년 대비 87.3% 올랐다. 대파(1㎏)는 6,672원으로 216.5%나 급등했다. 계란(30개, 6,917원)과 쌀(20㎏)도 전년 대비 각각 51.3%, 16.4% 올랐다.

파리바게뜨 자료사진
파리바게뜨 자료사진ⓒ제공 : 뉴시스

원재료 값 상승이 요인... 제빵업계 가격 인상 단행

최근 계란과 밀이 주재료인 제빵업계의 경우 1, 2위 업체가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제빵 프랜차이즈 2위인 뚜레쥬르는 지난달 22일 90여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9% 인상했다. 단팥빵과 소보로빵, 크루아상 등 소비자가 많이 찾는 제품들의 가격이 100원씩 올랐다.

글로벌 원재료 가격이 매달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국내외 주요 원·부재료 가격이 올라 제품값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뚜레쥬르 측의 설명이다.

앞서 뚜레쥬르는 지난해 2월에도 국제 밀가루 시세 상승을 이유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한 바 있다.

제빵 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9일 660개 제품 중 14.4%에 해당하는 95개 제품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5.6%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파리바게뜨는 땅콩크림빵과 소보루빵, 치킨클럽 3단 샌드위치 등의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각종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9년 3월 7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한 바 있다. 당시 파리바게뜨는 임차료 등 관리비 상승 등의 이유로 2년 3개월여만에 가격을 인상을 결정했다.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을 찾은 손님이 빅맥을 바라보고 있다.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을 찾은 손님이 빅맥을 바라보고 있다.ⓒ뉴시스

햄버거 가격 올리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버거류 11종을 포함해 총 30종 품목에 대해 가격을 인상을 인상한다. 인상폭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이다.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2.8%다.

주요 제품인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은 4,500원에서 4,600원으로 100원이 인상된다. 불고기 버거는 8년 만에 200원이 올라 2,200원이 된다.

이밖에도 탄산음료는 100원, 커피는 사이즈와 종류에 따라 100원~300원 인상된다.

롯데리아도 이달부터 햄버거와 디저트 등을 포함한 25종의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 등의 가격이 평균 1.5% 인상됐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 등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일부 제품은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햇반 자료사진
햇반 자료사진ⓒCJ제일제당 제공

즉석밥·콩나물·두부까지 줄줄이 인상
... 음료업계도 속속 가격 인상 나서

즉석밥도 가격 인상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달 초 CJ제일제당은 즉석밥 햇반 가격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했다. 2019년 2월 이후 2년 만의 인상이다.

오뚜기도 오뚜기밥 가격을 7~9% 정도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동원F&B는 지난달 쎈쿡(즉석밥) 7종 가격을 1,350원에서 1,500원으로 11% 인상했다.

국내 두부 판매 시장 1위인 풀무원은 지난달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10~14% 인상한 바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우려해 식품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분위기지만 더는 미루긴 어렵다”며 “국제 곡물은 미리 사놓았기 때문에 현재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수입량이 줄면 추가 가격 상승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음료업계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6년만인 이달 1일부터 칠성사이다 등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주요 인상 품목은 칠성사이다(6.6%), 펩시콜라(7.9%), 마운틴듀(6.3%), 밀키스(5.2%), 레쓰비(6%), 핫식스(8.9%), 트레비(6%), 아이시스8.0(6.8%) 등 모두 14개 제품이다.

코카콜라도 가격이 올랐다.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은 이달부터 100원~200원 인상됐다. 동아오츠카는 지난달부터 편의점용 포카리스웨트 245㎖ 판매가를 100원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과 마케팅과 판촉행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가격 인상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윤정헌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