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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윤석열, 자기 정치로 국민 피해...대통령께 거취 건의 고민”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19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19ⓒ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 건의하는 것도 고민할 수 있다”며 해임 건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총리는 이날 저녁 JTBC 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이 그만두는 게 낫다는 의견을 대통령에 전달할 수 있다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윤 총장이 검찰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지 구분이 안 된다”라며 “그러면 피해는 국민이 본다. 총리로서 모른 척 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총리는 “주례 회동에서 말할 수도, 아니면 평소에도 얼마든지 필요하면 전화로 보고 드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례 회동은 매주 월요일에 열린다.

정 총리는 “윤 총장이 지금 처신하는 걸 보면 행정 책임자 다운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정치하는 사람의 모습이다”라며 “검찰총장도 행정가인데, 행정가의 모습을 잃어버리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언론 인터뷰를 했기 때문인가, 그 내용 때문인가’ 하는 질문에 “내용도 그렇고 형식도 그렇다 다 그렇다. 특히 형식이 아주 적절치 않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금도가 있는 법인데, 어제 오늘 윤 총장이 한 말을 보면, 가장 먼저 법무부 장관과 이야기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청와대에 얘기할 수도 있고, 아니면 여당과 얘기할 수도 있고 또 국회와 얘기를 해야 한다”라며 “그 이전에 그런 것을 일체 하지 않고 언론하고만 상대하고 행동하는 것은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처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뭔가 주어진 일보다는 다른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 점쳐지게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대선에 나갈 것이라 생각하나’란 질문에는 “그것 까지는 제가 얘기할 필요 없다”라며 “저는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행정 책임자다. 윤 총장이 총장으로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느냐, 없느냐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추진 등을 두고 “지금 추진되는 입법은 검찰 해체”라며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법치를 말살하는 것이고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어떤 일을 맡든 늘 직을 걸고 해 왔지 직을 위해 타협한 적은 없다”며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반발했다.

이에 정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라며 “저는 이 상황을 엄중하게 주시할 것이고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총리실에 전수조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선 “발본색원하겠다. 이 건 뿐만 아니라 혹시 다른 신도시나 개발 지역에 유사 사례가 없는지도 이번에 같이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 일은 몇 사람의 일탈 행위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부동산 문제는 국민적인 최대 관심사”라며 “그런데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정부에 대한 신뢰가 깨진다. 신뢰를 얻지 못하는 정부는 정책 수행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 철저히 확인해 책임을 제대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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