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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보] “그곳에 가면, 혼란스러워요”...그린피스 캠페이너가 다녀온 ‘행운의 섬’

“그곳에 가면, 인식에 문제가 생겨요.”

그는 후쿠시마에 갔을 때를 떠올리며 말했다. 아름다운 산림으로 우거진 곳. 평평한 곳에는 황금빛 논밭이 펼쳐진 땅. 그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은 그 아름다운 곳이 사람이 살 수 없는 오염된 땅이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사무실에서 장마리 그린피스 캠페이너를 만났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2019년 10월 그린피스 방사선방호전문가그룹(Radiation Protection Advisor, RPA)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에 다녀온 얘기를 들려줬다.

“제가 곡식이 익어가는 황금빛 논밭을 좋아해요. 생명의 잔치잖아요. 생명이 자기 뜻을 다해, 곡식을 익혀서, 사람과 동물이 이를 먹고 더 큰 삶으로 확장되는 거니까요. 이런 아름다운 순간인데, 그 옆에서 우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갖춘 채로 있어야 했죠. … 바람이 부는데, (방사능)마스크라도 안 쓰고 있으면 난리가 났어요. 왜 마스크를 안 쓰냐고.”

2019년 10월이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사태가 있기 한참 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전인데, 그들이 방호복으로 완전 무장을 해야만 했던 이유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인근 지역이 모두 오염됐기 때문이었다. 장화에 방호복과 방사능마스크를 갖추지 않으면, 불어오는 바람과 땅·풀·숲에 있을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에 피폭될 위험이 컸다.

장마리 캠페이너
장마리 캠페이너ⓒ그린피스
500년 된 칸노 씨의 집
500년 된 칸노 씨의 집ⓒ그린피스

이제 돌아갈 수 없는
500년 된 칸노 씨의 집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2011년 3월 26일부터 지금까지 30여 차례 후쿠시마 지역에서 원전 폭발 사고로 인한 영향 평가를 진행해 왔다. 일본 사회·문화적으로 주민 동의가 없으면 재난 지역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일본 도쿄의 그린피스 동아시아사무소가 지역 사회와 긴밀하게 교류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린피스 전문가그룹은 원전 사고 영향 평가를 위해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25km 떨어진 나미에(浪江) 지역 칸노 씨의 집을 조사했다. 장마리 캠페이너가 갔을 때도 그린피스 전문가그룹은 이곳에 들렸다.

장 캠페이너에 따르면, 이곳은 칸노 씨의 가족이 500년 동안 대대손손 살아온 곳이다. 집 뒤편에는 조상이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겠다고 심은 커다란 고목들이 있었고, 고목의 둘레는 성인 3명이 양팔을 벌려야만 겨우 안을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칸노 씨의 집 앞으로는 114번 국도가 놓여 있었다. 그 길을 따라 쭉 가면 후쿠시마 원전이 나왔다. 도로 안전가드 넘어는 깎아지른 절벽과 우거진 산림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칸노 씨가 자신의 집에서 찍은 사진.
칸노 씨가 자신의 집에서 찍은 사진.ⓒ그린피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제염기술(방사능 제거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며 칸노 씨의 집에서 대대적인 작업을 벌였다. 그런데도, 이곳은 여전히 사람이 살 수 없는 ‘귀환곤란구역’으로 남았다.

장 캠페이너는 칸노 씨의 집에 심어져 있던 작은 매실나무들을 떠올리며, 칸노 씨의 우메보시(梅干, 매실을 소금에 절여서 만든 일본 전통음식) 이야기를 전했다.

“칸노 상이 말하길, 매실 철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다 모여서 우메보시를 담갔다고 해요. 근데 이제는 더 이상 그걸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눈물이 났던 게 기억나요. 한국에서는 매실청을 담그잖아요. 제가 생협 출신이다 보니까, 매실청을 항상 담갔거든요. 마을사람들과 함께 담그는 일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서, 공감이 많이 갔어요.”

대대적인 제염작업에도 불구하고, 칸노 씨의 집이 여전히 귀환곤란지역인 이유는 주변이 모두 산림인 탓이다. 후쿠시마는 70%가 산림인데, 산림은 사실상 방사성물질 제거가 불가능하다. 방사성물질이 흙부터 식물의 뿌리·줄기·잎사귀까지 모두 침투해 있어서다. 아무리 칸노 씨의 집에서 방사성물질을 제거해도,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주변 산림에서 흘러온 방사성물질에 다시 오염되는 것이다. 실제로 그린피스 전문가그룹이 2020년 사이에 칸노 씨의 집과 그 주변 9개 구역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4개 구역은 전년도보다 오히려 방사선 준위가 증가했다.

냄새도 색깔도 맛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곳은 방사능 오염구역이었다.

● 후쿠시마 4개 지역서 스트론튬-90 검출:2018년 10월 그린피스 방사선팀이 후쿠시마 현 4개 지역(야나이즈·오쿠마·이타테·나미에)의 일본 삼나무 시료를 채취해 프랑스 서부방사능관리협회(ACRO)에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높은 농도의 스트론튬-90이 검출됐다. 스트론튬-90(Sr-90)은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장 위험한 방사성 핵종 중 하나다. 칼슘과 비슷한 거동을 보이며, 뼈와 골수 등에 축적돼 치명적인 암을 유발한다.

칸노 씨의 집
칸노 씨의 집ⓒ그린피스

일본 원전 전문가의 절망적 제안
“40년 안에 자연복귀는 거짓말”

이날 장마리 캠페이너는 후쿠시마 10주년을 앞두고 그린피스가 발표한 일본 원자력 기술 전문가 사토시 사토 씨의 보고서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했다.

앞서 지난 4일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기술 분석 플랜 A에서 플랜 B로, 이제는 플랜 B에서 플랜 C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GE(General Electri) 전 대표였던 사토 씨는 이 보고서를 통해 40년 안에 후쿠시마 원전을 자연 상태로 복원하겠다는 일본의 계획은 허상이고, 일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당장의 오염과 피폭 피해를 막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토 씨는 이를 위해 후쿠시마 원전 부지 전체를 ‘드라이 아일랜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드라이 아일랜드’란 원전 부지 주변에 깊은 수로를 설치해 파괴된 원전으로 유입되는 지하수를 원천 차단하고 원전 부지를 섬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그런 뒤 원전 부지에 다양한 지하 갱도를 설치하고, 그곳에 영원히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자는 구상이다.

“사토 상은 후쿠시마 원전 부지를 사고 이전의 수준으로 돌리는 건 수백 년이 지나도 어렵다고 해요. 방사성물질은 자기만의 시간이 있거든요. 방사성물질들은 인간의 시간에 협조하지 않습니다. 원자로에는 플루토늄도 있고 우랴늄도 있어요. 플루토늄의 반감기는 무려 2만4천년입니다.”

현재 일본의 ‘원자력 피해 보상 및 폐로추진회사’(NDF)은 로봇팔 기술을 적용한 폐로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사토 씨는 이 같은 계획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로봇팔을 설치하기 위해서라도 근처에 사람이 접근해야 하는데, 너무 강한 방사능으로 사람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고, 어떻게 로봇으로 접근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로봇 기술로는 복잡한 원전 구조물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로봇으로 이를 제거한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양의 고농도 방사능 오염물질인 흙과 원전 구조물 등을 옮길 곳이 마땅치 않다.

그린피스 방한을 맞아 삼척항에서 열린 삼척 핵발전소 건설 반대 결의대회 1994년 4월 14일.
그린피스 방한을 맞아 삼척항에서 열린 삼척 핵발전소 건설 반대 결의대회 1994년 4월 14일.ⓒ그린피스 제공

“캠페인이 더 잘 이뤄졌더라면…”

그린피스 구성원이 10년 넘도록 매해 이같이 끈질기게 후쿠시마 원전 피해를 추적하는 이유에 대해, 장 캠페이너는 “죄책감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이 세워질 때 그린피스가 (일본에서) 활동하진 못했지만, 그 이후에 끊임없이 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가동 중지를 요청했어요. 그때 그 캠페인이 잘 이루어졌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상당히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그린피스는 태생부터 반핵의 가치가 담겼다.

그린피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971년 작은 활동가 그룹은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며 캐나다 밴쿠버에서 낡고 작은 어선을 타고 미국의 핵실험이 이루어지는 알래스카 암치트카 (Amchitka) 반도로 향했다. 직접 가서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한 담대한 항해였다. 비록 항해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이 일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인 그린피스는 결국 미국 등 세계 주요국가의 핵실험 중단 약속을 끌어냈다.

그러다 그린피스는 1985년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다. 그해 7월, 남태평양 뮈뤼로아(Mururoa) 환초에서 예정됐던 프랑스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항해 중 뉴질랜드 오클랜드항에 정박해 있던 그린피스의 ‘레인보우 워리어’(RAINBOW WARRIOR)호가 폭발하는 사건이었다. 이 사고로 사진작가 페르난두 페레이라가 숨졌다. 이후 뉴질랜드 경찰의 끈질긴 조사와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취재 등으로 프랑스 정보기관인 대외안전총국(DGSE) 요원 2명이 벌인 테러라는 게 드러났다. 결국 프랑스 총리가 사과하기에 이르렀고, 국방부 장관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린피스의 활약상은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고,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55개국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환경단체로 성장했다.

지금도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반전·탈핵 운동이 벌어지는 곳이면, 그린피스의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정박한다. 1994년 4월, 한국에도 그린피스 레인보우호가 정박한 바 있다. 주민들의 투쟁으로 2차례에 걸쳐 원전 설립 백지화를 이뤄낸 강원도 삼척이 그곳이다.

장 캠페이너는 “지금도 그때 강원도 삼척에 왔던 세계 각국 활동가들이 그린피스에 남아 있다”라며 “한국에 오면, 항상 그때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오는 11일로 꼭 5년이 된다.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10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원통형의 탱크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모습.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5년이 경과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매일 400t에 이르는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 전력은 현재 10m 높이의 강철 탱크 안에 오염수를 저장하고 있지만 용량에 한계가 온 상태다. 2016.03.08.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오는 11일로 꼭 5년이 된다.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10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원통형의 탱크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모습.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5년이 경과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매일 400t에 이르는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 전력은 현재 10m 높이의 강철 탱크 안에 오염수를 저장하고 있지만 용량에 한계가 온 상태다. 2016.03.08.ⓒ뉴시스

임박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류하면, 되돌릴 수 없어”

장 캠페이너는 앞으로 그린피스가 할 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둘러싸고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원전 부지에 쌓인 124만t가량의 ‘오염수’다.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일본 어민들조차 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안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은 아니지만, 틈날 때마다 언론에 “오는 2022년 여름쯤부터 오염수 방출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多核種) 제거 설비인 ‘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를 활용해 오염수 안의 방사성물질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고, 이렇게 처리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0일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종로구 대사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어느 시점에 (방류를) 시작할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2022년에는 (저장 탱크가) 채워지고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2022년 여름쯤 방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방류 전 주변국 동의를 얻지 않으면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 위반된다’는 지적에, 월성원전 냉각수 방류 사례를 언급하며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하면 문제 될 일 아니라고 반박했다.

(※ 관련기사:안전비용 아끼다 후쿠시마 원전폭발, 같은 이유로 강행하려는 오염수 방출)

그런데, 누구보다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적극적으로 말려야 할 한국의 원자력 전문가들은 소극적이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적극적으로 반대했다가, 국내 원전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게다가 주요부처 관계자들은 외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장 캠페이너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와 기존 원전의 냉각수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라며 “오염수 방류 결정이 나오기 전에 원천적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일본 정부의 말처럼 ALPS로 걸러내고 희석해도 월성원전보다 100배 높습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검출되는 스트론튬-90의 양은 지금은 폐쇄된 한국의 고리원전에서 5만년 동안 배출된 양과 비슷해요. … 이를 막지 못하면 수백 년~수천 년 우리 바다가 오염됩니다. 한번 결정한 뒤 번복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또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한국의 수산업계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2011년에도 오염수 방류가 있었어요. 일본 정부가 즉각 알려줬어야 했는데. 2년 뒤에야 이 사실을 알려줬었죠. 그래서 뒤늦게 우리나라 정부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어요. 그때 60개국 가까운 국가가 수입 제한 조치를 걸었어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3년 동안 우리나라 수산물 소비량이 평소보다 40%까지 낮아졌다고 합니다. 바로 인접해 있잖아요. 오염수가 방류되기 시작하면, 한국의 수산물을 대상으로도 수입제한 조치가 나올 수 있어요.”

행운의 섬 ‘복도’

한편, 장 캠페이너도 처음부터 탈핵운동가는 아니었다. 그가 그린피스에 들어와 탈핵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18년 2월부터다.

그는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한국사회의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정책을 감시하던 ‘ODA Watch’라는 단체를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한국의 ODA(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ㆍ사회발전ㆍ복지증진 등을 주목적으로 하는 원조) 정책이 해당 국가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고 알리는 일을 했다. 이어 금호동 주민자치운동 단체 등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반세기 넘게 성장해온 단체는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어”서 그린피스에 들어와 탈핵운동 캠페이너가 됐다고.

“후쿠시마 한자어를 보면 ‘복도’(福島)에요. 행운의 섬이란 뜻이죠. 행운이 가득하다고 여길 정도로 자연이 정말 아름답고 자원이 풍부해 붙여진 이름 아닐까 생각해요. 바다와 산, 논밭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그 지역이 말도 못 할 정도로 오염돼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 가요.”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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