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슬로건 공개 “차별의 시대를 불태워라!”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작년처럼 안전한 공연 프로그램 기획 중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자료사진)ⓒ김철수 기자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내온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올해의 슬로건을 공개했다.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는 31일 공지글을 통해서 "올해 슬로건은 차별의 시대를 불태워라"라고 밝혔다.

축제 측은 "차별적인 혀로 내뱉는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혐오 발언들은 성소수자를 삶의 터전에서 몰아내고, 존재 자체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고 있다"면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받는 차별이 무엇인지 살피어 법으로 보호하기 위함이 아닌, 우리와 그들이라는 단어로 나누어 소수자 차별을 통해 표를 얻기 위한 질문으로만 성소수자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 측은 "평생을 커밍아웃하며 살아온 성소수자들은 그동안 외쳐온 말들이 지겹고, 지쳤고, 이제는 그만 말하고 싶다"면서 "성소수자는 반대할 수 있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존재가 아니다. 성소수자는 축제가 열리는 시간과 장소에만 살아있는, 광장에 나오는 것을 허락받아야 하는 존재도 아니다. 성소수자는 학교, 직장, 사람이 있는 곳 그 어디에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사는 여성, 장애인, 난민, 이주민, 미혼모를 비롯한 많은 사회적 소수자들은 이 시대의 만연한 차별과 혐오에 매일 맞서고 있다"면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시대를 전복하자. 그래야 새로운 평등의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축제 측은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국민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88.5%가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면서 "차별금지법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국가에서 만들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서울퀴어퍼레이드 개최를 위해 오는 4일까지 공연팀을 모집한다. 축제 측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따른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올해 또한 작년과 비슷하게 안전한 방식의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다. 확정된 기획안은 4월 중에 공유될 예정이다. 또한 축제 측은 오는 4일까지 온라인 부스 참여 단위도 모집한다. 올해 서울퀴어퍼레이드의 부스 프로그램은 작년과 같이 서울퀴어문화축제 공식 웹사이트(https://sqcf.org/)의 웹페이지를 활용한 온라인 방식을 주축으로 진행된다.

2021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공식슬로건 티저 이미지ⓒ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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