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도 영화는 계속”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온·오프라인으로 관객 만난다

186편 공개...온·오프라인, 여성 감독 약진, 소수자에 집중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21.04.06.ⓒ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영화제를 안전하게 진행한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도 온·오프라인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6일 온·오프라인 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에 앞서 '온라인 상영'과 '장기상영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새로운 가능을 보여줬다"면서 "올해 '영화는 계속된다'는 대명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모든 사람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극장에서 영화를 못 즐겼다"면서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는 계속되어야 하고 사람들이 극장에서 만나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승수 조직위원장, 이준동 집행위원장, 문성경, 전진수, 문석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 아래 48개국, 186편(해외 109편, 국내 77편/장편 116편, 단편 70편)을 선보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원활한 축제 진행을 위해서 영화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온라인 상영작은 총 141편(해외 79편, 국내 62편)으로 75.8%에 달한다. 오프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총 45편이다.

영화제 개막작은 '아버지의 길'이고 폐막작은 '조셉'이다.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작품인 '아버지의 길'은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가난한 일용직 노동자가 아이들과 함께 살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조셉'은 프랑스의 '르몽드'지 만평 작가로 활동한 감독 오렐이 조셉 바르톨리의 작품을 접하고 받은 감동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21.04.06.ⓒ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특히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10편 중 6편이 여성 감독의 작품일 정도로 여성 연출가의 약진이 돋보였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세계적인 추세로 보면 여성 감독의 약진이 두드러지지 않나 싶다"면서 "이런 현상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시네마-스포츠는 여성의 것'에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옛날부터 스포츠는 정복력이나 강인함을 상징하면서 남성의 것이라 여겨졌는데 깊이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배구, 체스, 서핑, 역도 같은 영화들이 방금 말씀드린 내용을 입증해주는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올해 전체 상영작 중 여성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전체 상영작 중 41% 정도 선정했다"며 "그동안 많이 보이지 않은 이야기에 서서히 집중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듣고 보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한국경쟁' 작품의 경향에 대해 "올해는 사회적 소수자 중에도 장애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작품이 눈에 띈다"며 "물론 성소수자 이야기도 있었고 갈수록 늘어가는 나홀로족 이야기라든가, 직장 여성이 꿈을 이루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작품, 태움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도래와 거대하게 열린 OTT시장 속에서 전주국제영화제는 "아직 예측 못 하지만 온라인 배급 이런 부분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시대적인 상황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영화제는 "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최선의 방법, 가능하면 극장에서 만나는 방법이 최우선일 것 같다"고 전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 역시 "관객을 직접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올해는 방역 대책에 따라서 진행하되 여기에 반 단계 더 엄격하게 영화제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영화팬들의 안전, 전주 시민의 안전은 어떤 가치보다 우선할 것이다. 어렵게 준비한 영화제가 안전하고 즐겁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올봄에도 영화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함께 진행될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9일 개막돼 오는 5월 8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전주시네마타운 등 전주 일대에서 진행된다. 온라인 상영은 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서 이용 가능하다.

작품에 대한 다양한 소개와 구체적인 일정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민중의소리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되고, 기자후원은 해당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김세운 기자 응원하기

많이 읽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