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팬데믹에 맞선 교황의 호소 “최빈국에 백신을”

전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1억3천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희망인 백신이 속속 개발됐지만, 강대국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어 약소국에선 백신 접종을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을 맞아 최빈국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일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부활절 특별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모든 사람들, 특히 취약 계층은 필요한 도움과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이는 모두가 팬데믹에 맞서야 하는 현 시기에 더욱 명백하다”면서 “백신은 이번 싸움에서 필수 도구다. 나는 전 세계에 국제적인 책임의 정신에 따라 백신 유통 지연을 극복하고 최빈국에게 백신 유통을 촉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교황은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신과 자신의 나라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인류애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교황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회칙을 통해 “지역 갈등과 공동선에 대한 무관심은 세계 경제에 의해 악용되어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다. 이 문화는 세계를 통일하지만, 사람과 국가를 분열시킨다. 왜냐면 갈수록 세계화하는 사회는 우리를 가깝게 하지만, 우리를 형제로 만들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고,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외부를 향한 배타적 태도가 커지고 있다. 팬데믹은 전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 대유행을 강대국들만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막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최빈국에 백신을 공급하자”는 호소는 강대국들의 미래를 위한 호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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