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압승으로 막 내려

오세훈 “천금 같은 기회”...박형준 “머지않은 시점, 엘시티 처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2021.04.08.ⓒ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의 성비위 사건으로 치러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다.

8일 오전 1시 10분 기준, 개표율이 78.06%인 서울시장 선거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개표율이 97.82%인 부산시장 선거에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오 후보는 57.42% 득표율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39.36%)를 여유있게 제쳤다.

이로써 오 후보는 10년 전 자진사퇴한 서울시장직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을 건 주민투표를 추진했지만, 참여율 미달로 투표가 무산되자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오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8일 12시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소감 발표 자리를 갖고 “정말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천금 같은 기회를 주신 만큼 제가 분골쇄신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도 함께해 오 후보를 축하했다.

같은 시간 부산시장 선거에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2.81% 득표를 기록, 김영춘 민주당 후보(34.27%)를 2배 가까이 높은 지지율로 꺾었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 이후 내리 부산지방 권력을 잡아 온 보수진영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민주당 계열 후보에게 자리를 뺏겼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2년 10개월 만에 부산시정을 탈환하게 됐다.

박 후보는 이미 개표 2시간 만인 오후 10시경 승기를 잡는 상황이 확실시된 상황이었다. 그는 오후 11시 일찌감치 부산진구 캠프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전하며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선거기간 의혹을 다 떨치지 못한 엘시티 특혜 분양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서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산다는 도덕적 비판에는 제가 일정하게 수긍한다. 때문에 머지않은 시점에 엘시티를 적의에 처리하겠다. 거기서 만일 남는 수익이 있다면 그것은 다 공익을 위해 쓰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부산을 포함 전국 21곳에서 진행된 이번 재·보궐선거 최종투표율이 55.5%로 잠정 집계됐다고 알렸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490만 3천624명이 투표에 참여해 58.2% 투표율을 기록, 6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부산시장 선거엔 154만 7천296명이 투표해 투표율 52.7%를 기록했다. 실제 투표율은 개표가 모두 완료된 뒤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7일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1.04.07.ⓒ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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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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