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실화한 4차 유행,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4차 유행’의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하루 3~400명대를 오가던 신규 확진자가 700명에 육박하는 상태다.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4차 유행의 전조로 읽힌다.

이렇다 할 대규모 집단감염 없이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건 일상 곳곳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소규모 집단감염이 대규모로 확산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천명을 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여전히 심각한 유행을 겪고 있는 해외의 사례만 봐도 이번 파고가 쉽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방역을 위한 사회적 조건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건 애초 11월로 예정되어 있었고, 수급 불안정과 신뢰성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당면한 4차 유행의 해법이 될 수 없다. 남은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인데 작년에 비해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낮아져 있다는 게 문제다.

봄을 맞아 이동량이 늘고 있고, 오랜 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피로감도 상당하다. 도심의 식당과 카페는 손님으로 북적인다. 목욕탕과 실내체육시설처럼 생활과 밀접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감염은 통제하기 쉽지 않다. 자영업자 등 피해 계층에 대한 배려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악조건이 겹겹이 쌓인 셈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른 방법은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확산세를 늦추고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규모 확산이 발생하고 병상부족 사태가 벌어진다면 더 큰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경제 회복 등을 감안해 가급적 강제 조치를 미루고 싶을 수 있다. 시민의 입장에서도 끝이 보이지 않는 활동 제약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다.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로 4차 유행의 파고를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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