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맛’ 13일 종영...제작진 “과장된 연출 있었다, 책임 통감”[공식]

함소원 방송 부분 조작 논란 커지자 뒤늦게 해명... 새 시즌으로 재개할 가능성 열어둬

함소원, 진화 부부가 21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열린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100회 특집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1

TV조선이 조작 방송 논란이 벌어진 예능 '아내의 맛'의 방영 종료를 결정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라는 표현을 써, 향후 같은 형식으로 다시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아내의 맛' 제작진은 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면서, "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작 방송 의혹을 일정 부분 사실로 인정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시즌 종료'라는 표현을 써, 프로그램 '폐지'가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내의맛' 측이 시즌제 프로그램임을 공표한 적은 없다.

'아내의 맛'이 프로그램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된 데는, 출연진이었던 함소원-천화(陳華) 부부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8살 차이가 나는 한-중 커플로 주목을 받은 이들은, 2018년 6월부터 '아내의 맛'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각종 예능과 홈쇼핑에까지 진출했다.

'아내의 맛'에는 함소원과 천화의 일상은 물론 가족, 한국과 중국의 거주지 등이 노출됐다. 그런데 최근 함소원 시부모의 별장, 신혼집, 시어머니의 전화 통화 등이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됐지만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해명을 하지 않았고, 지난달 28일 함소원-천화 부부는 방송에서 하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에도 각종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고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제작진은 문제가 된 출연진이 하차 입장을 밝힌 뒤 10일만인 이날에야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입장 표명이 늦은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의 맛'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아내의맛' 제작진의 입장문이다.

안녕하세요.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입니다.

최근 불거진 함소원 씨 논란과 관련한 제작진의 입장을 전합니다.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희 ‘아내의 맛’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습니다.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합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아내의 맛’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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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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