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화 제스처 일본에 “지난날 죄악 대가 받아낼 것” 강력 비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2020.09.16.ⓒ사진 = 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됐다며 대화 제스처를 보였으나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지난날 일본이 저지른 모든 죄악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낼 것”이라며 원칙적인 과거청산 입장을 견지했다.

18일 북한 노동신문은 18일 6면에 실린 ‘일본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감행한 첫 국가적 범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임진왜란을 지적하며 “일본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첫 국가적인 범죄행위를 감행한 때로부터 429년이 됐다”며 “우리 인민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역사를 잊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임진조국전쟁(임진왜란) 이후에도 일본은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과 약탈행위를 끊임없이 감행했다”며 “20세기 전반기에도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야만적인 민족말살정책을 실시하면서 수많은 조선 사람들을 침략전쟁의 대포밥으로, 노동노예와 성노예로 끌고가 고통과 죽음을 강요하였으며 천문학적 액수의 문화적 재부들과 자연 부원을 강탈해갔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오늘 일본은 과거에 저지른 온갖 범죄행위들에 대해 반성은커녕 침략역사를 미화하며 죄악의 역사를 되풀이하려 하고 있다”며 “이 파렴치하고 뻔뻔스러운 행위는 우리 인민의 대일 적개심을 더욱 격앙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민은 지난날 일본이 저지른 모든 죄악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우려를 들어 7월에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불참할 것을 결정했다. 올림픽을 코로나19 극복과 국운 상승의 전기로 만들겠다는 스가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데 이어 대화 제의에도 과거청산 우선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16일(현지시간) 스가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조건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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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철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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