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찬 제안에 “식사만 해서 될 일 아니다”라며 사실상 거부한 김기현

“백신 문제 국정조사해야 할 사안, 국정조사로 책임 따지고 문제 해결도 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1.05.02ⓒ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에게 오찬을 제안했지만, 김 원내대표가 양해를 구하며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거절'이라는 표현보다도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는 표현이 맞다"며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식사만 하자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언제든 대통령과 만나서 얘기할 것이고, 필요하면 매일매일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냥 만나서만은 의미가 없다. 주제를 정하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가능할지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무작정 만나서 '결렬', '아무것도 없음' 이런 결론이 나면 국민들은 오히려 실망이 가중될 것"이라며 "사전에 어느 정도 (의제가) 조율된 다음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최우선 협상 과제로 "백신 문제"를 꼽았다. 그는 백신 확보 문제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여당이 (백신) 공급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을 숨기기 위해 백신 문제의 중요성을 너무 낮추고 있어 유감스럽다"며 "정부여당이 언제, 얼마나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이 끝나는 것인지, 언제부터 자유롭게 경제생활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아무런 계획도 예측 가능성도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국정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며 "국정조사는 책임을 따지자는 것이지, 국정조사 한다고 해서 백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투트랙으로, (국정조사로) 책임을 따지고, 문제 해결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지난 1년여간 더불어민주당이 맡았던 법사위원장직에 대한 강한 재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법사위원장은 (가져 오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라며 국회 정상화 차원에서 재배분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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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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