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남김없이 주고 떠난 故 정진석 추기경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1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거행되고 있다. 2021.05.01.ⓒ뉴시스

고 정진석 추기경이 마지막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남김없이 주고 떠났다.

3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서울대교구는 정진석 추기경의 통장 잔액 800여만 원을 장례 기간 중 수고해준 서울대교구 사제와 직원, 의료진, 봉사자 및 정 추기경이 2005년 직접 설립한 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등에 감사의 성금으로 보냈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정 추기경이 교구 사제와 직원들에게 남긴 성금을 서울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폐로 바꾼 후 나누자”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사회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진석 추기경의 유지에 따라 공식 장례 일정을 마친 후 정 추기경 비서 수녀와 논의해 이같이 정했다고 알렸다.

앞서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22일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 이후 사흘 뒤인 2월 25일 자신의 통장 잔액을 꽃동네(2000만 원), 명동 밥집(1000만 원), 서울대교구 성소국(동성고 예비신학생반・2000만 원), 서울대교구 청소년 아동신앙교육(1000만 원), 가칭 ‘정진석 추기경 선교장학회(5000만 원) 5곳에 직접 지정 기부했다.

이로써 고인은 병상에 있는 두 달 동안을 비롯해 지난 1일까지 통장에 남은 금액을 모두 소진했다.

또 정 추기경은 선종 직후 각막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추기경은 본인의 뜻에 따라 마지막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나눠주고 떠났다.

한편, 3일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염 추기경의 주례로 추모 미사가 열렸다. 같은 날 오전 11시엔 용인 성직자 묘역에서 총대리 손희송 주교의 주례로 추모 미사가 봉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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