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새 검찰총장 김오수 전 법무차관 지명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정의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 검찰총장으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사법연수원 20기)을 지명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김 전 차관을 검찰총장으로 제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등 법무, 검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히 처리해 왔다. 아울러 국민 인권보호와 검찰개혁에도 앞장서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후보자가 적극적인 소통으로 검찰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사법연수원 20기로, 전임 윤석열 전 총장(23기)보다 3기수 위다. 전임 총장보다 높은 기수가 새 총장으로 발탁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에서 기수가 높다는 게 단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 핵심 과제인 검찰개혁, 그 중에서도 검찰 내부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인 검찰권 축소와 관련해 검찰 주류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그는 2019년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 자격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 특별수사부(특수부) 폐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권한 축소 방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는 정부 방향과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는 법무부 차관 지위에서 했던 발언인 만큼, 검찰총장이 된 이후에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는 미지수다.

김 전 차관은 문 대통령의 지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어렵고 힘든 시기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민중의소리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되고, 기자후원은 해당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강경훈 기자 응원하기

많이 읽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