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2.3% 상승... 3년 8개월만에 최고

작황 부진·산란계 부족 여파로 농축수산물 13.1%올라... 파 270%·계란 36.9%↑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뉴스1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3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2.3% 올랐다. 2018년 8월 2.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018년 11월 2%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0~1%대를 오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마이너스(-0.3%)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오름세 등이 겹치며 올해 2월 1.1%를 기록한 데 이어 3월 1.5%, 4월 2.3%로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상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3.7% 올랐다. 그중에서도 농수산물은 13.1% 오르며 지난 1월 10.0%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산물은 전년 대비 17.9%나 뛰었다. 특히 파는 생육 부진 탓에 270.0%나 올랐다. 다만 전월(305.8%)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이외에도 사과(51.5%)와 고춧가루(35.3%), 쌀(13.2%) 등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도 11.3%나 올랐다. 그중 달걀은 산란계 부족으로 36.9% 상승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2.3%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13.4%)가 2017년 3월(14.4%)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영향이다. 휘발유와 경유 역시 각각 13.9%, 15.2% 올랐다.

반면 전기와 수도, 가스는 4.9% 떨어졌다.

서비스물가는 지난해보다 1.3% 올랐다. 외식물가가 1.9% 상승한 데 힘입어 개인서비스도 2.2% 상승했다. 이 같은 외식물가 상승률은 2019년 6월(1.9%)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무상교육 등 정책의 영향으로 공공서비스는 1.0% 하락했다.

집세는 전년 대비 1.2% 오르며, 2017년 12월(1.2%)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세도 2018년 4월(1.7%) 이후 최대폭인 1.6% 올랐다. 월세 역시 0.7%로 2014년 10월(0.7%) 이후 6년여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상승률이 8.1%, 교통 6.4%, 음식·숙박 1.8%, 기타상품·서비스 2.6%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통신과 교육 물가는 각각 1.8%, 1.1%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4%,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한 해 전보다 2.8%, 신선식품지수는 14.6% 뛰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과 경제 심리 등에서 상승요인이 있고 지난해 2분기가 낮아 기저효과도 있어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세 둔화로 진정되는 모습이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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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헌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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