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법, 전두환 보도지침 떠오른다”는 안철수에 김남국 “공부 좀 하셔라” 일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포털 기사배열 알고리즘 공개법’에 대해 “과거 전두환 시절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하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제부터 공부도 안 하는 ‘깡통 정치인’이 됐냐”고 맞받아쳤다.

안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정부가 포털 기사 배열 순서를 조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의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 통과 시 문재인 대통령을 찬양하는 기사가 제일 잘 보이는 위치를 정부가 직접 선정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떻게 이런 유치하기 짝이 없는 반민주적 발상을 할 수 있는지 할 말을 잃었다”며 “언론까지 통제하면 천년만년 장기집권 할 수 있다는 망상을 하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네이버 등 포털은 콘텐츠 제휴를 맺은 언론사들의 기사들을 ‘알고리즘’에 의해 배치한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특정 언론사들 기사의 노출 빈도가 확연히 높은 현상이 비일비재해 포털의 알고리즘 투명성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김남국 의원은 지난 4일 포털사이트의 기사 배열 기준을 전문가 위원회가 검증하도록 하는 신문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안 대표가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뉴시스

김 의원은 곧바로 반박글을 올려 “알고리즘 편향성 문제는 최근 수년 동안 지적되어왔던 문제”라며 “안 대표가 언제부터 공부도 안 하고 콘텐츠 없는 ‘깡통 정치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개발자의 편향성이 개입될 여지도 있고, 기업의 외압으로 불공정한 알고리즘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또 사용자의 빅데이터와 상호작용하며 결합되는 과정에서 선입견 등이 반영돼 차별적인 ‘결과값’이 도출될 수 있다”며 “알고리즘은 그 특성상 본질적으로 여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털 뉴스 기사 배열은 더욱 심각하다. 국민의 70~80%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알고리즘이 편항되게 구축된다면 우리의 인식과 사고는 철저하게 왜곡될 수밖에 없고, 민주주의를 위한 건강한 여론 형성도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안 대표 본인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님도 선정적으로 선동하고 반대할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대해 공부하고, 알고리즘이 가지는 본질적인 위험성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고민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신문법 개정안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뉴스포털이용자위원회를 설치해 포털에 알고리즘 구성요소 공개를 요구하고 검증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원회는 9인으로 구성되며 국회의장·교섭단체 대표가 3인, 대통령이 정하는 단체가 6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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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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