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 대표 출마 선언 “정권교체 위해 모든 걸 던지겠다”

‘도로영남당’ 프레임 경계하며 “출신 지역으로 사람 판단하는 건 건 퇴행”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6월 전당대회 출마 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10.ⓒ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주호영(5선, 대구 수성갑) 전 원내대표가 10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지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표의 가장 큰 책무는 야권 통합을 이뤄내고 승리할 수 있는 대선 단일후보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자신이 이를 이행할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지난달 30일까지 약 1년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그는 임기 말부터 당 대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왔다. 주 전 원내대표는 직전까지 당의 요직을 두루 맡아온 점을 강점으로 거론했다.

그는 당 내부적으로는 “분열, 갈등을 종식시키고 대화합을 이뤄나가겠다”고 공언했다. 또 “국민의 자유와 번영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며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불과 2달여밖에 남지 않은 지금 시간 허비 없이 혁신과 통합을 즉시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은 저만이 가진 장점”이라고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보장하는 미래정당으로 나아가겠다”며 “20·30세대가 참여하는 ‘(가칭) 한국의 미래 2030위회’를 설치해 청년들이 직접 대선 의제를 기획하고 입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정당 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겠다며 “개방과 소통중심의 스마트 정당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 밖에 주 전 원내대표는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혁파하는 노동 개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화된 정규직 노조의 이익만 옹호해서는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남권 중진인 주 전 원내대표는 최근 당을 둘러싼 ‘도로영남당’ 프레임을 경계했다. 특히 현재 당을 이끄는 김기현(4선, 울산 남을) 원내대표가 영남권 인사인 만큼 ‘당 대표는 비영남권’에서 배출돼야 한단 논리에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기자회견문에서 자신을 “정치하는 동안 지역이나 특정 계파, 이념에 치우치지 않았다”고 소개한 주 전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출신 지역을 갖고 사람을 판단하는 건 옛날의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누가 더 혁신적이고 당을 통합하고 가장 큰 과제인 대선 승리를 위해 제일 잘 할 수 있느냐를 두고 토론해야지 출신 지역을 갖고 얘기하는 건 퇴행”이라며 “우리 당에서 이런 얘기 나오는 건 자해행위고 분열주의”라고 반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대해서는 “자강”을 강조하며 “우리 당 후보, 당원들 중심으로 열심히 협치하고 자강하게 되면 밖에 있는 야권 대선후보들이 우리 당이 만든 플랫폼에 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기 직전까지 작업한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사실 통합 선언도 할 수 있었는데 당 안팎에 ‘(대표) 권한대행이 통합하는 게 맞느냐’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 있어서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통합할 수 있는 여건만 제가 최대한 만들어놓고 직을 그만뒀다”며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합할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제가 대표가 된다면 그런 일은 빠르게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 달 둘째 주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황우여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인선안을 의결했다. 지금까지 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영석(3선, 경남 양산갑), 조해진(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홍문표(4선, 충남 홍성·예산)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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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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