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고 이선호 씨 죽음에 “희생 담보로 하는 후진적 경제체제 유지될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자료사진.ⓒ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0일 일터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고 이선호 씨의 명복을 빌며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성장하는 후진적 경제체제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상생' 정책 심포지엄에서 "저는 어제 평택 안중 백병원 장례식장에 들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저의 또래인 아버지 이재훈 씨의 가슴에 달려있는 카네이션이 너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금도 저희 아들딸들이 산재 현장에서 희생당하고 있다"며 "그 아버지 휴대폰에 아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이름이 '나의 희망'으로 되어있어 가지고 아버지가 '나의 희망'이라는 아들의 이름을 보여줄 때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탄식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김용균과 같은 우리 자식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 이선호 씨에 대한 추모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는 "매번 사고가 나면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오늘도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자가 추락사했다고 한다"며 "노동자의 죽음을 딛고 성장하는 7-80년대식 경제성장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 물류비용 삭감, 원청의 낮은 도급계약, 하청, 재하청, 파견인력회사로 이어지는 자본의 논리에 일용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죽어가는 야만의 경제 사슬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들도 지난 7일 고 이선호 씨의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페이스북 글을 남겼다.

이 지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국가의 제1책무라는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그렇게 중대재해처벌법도 만들었다. 하지만 비용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은 아직 현장에 뿌리내리지 못했다"며 "거듭, 거듭 요청드린다. 근로감독권한을 지방정부와 공유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일하다 죽는 노동자는 없도록 하겠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들었는데 또다시 꽃다운 청년을 잃었다"며 "청년노동자 김용균씨 참변이 일어난 지 2년이 넘었지만 이런 일이 되풀이된 데 대해 고개를 들 수 없다.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적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이번 사고는) 위험의 외주화라는 점에서 2018년 김용균 씨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며 "얼마 전 전태일 열사 흉상 앞에서 약속했던 '더디지만 그래도 나아가겠다, 부끄럽지만 그래도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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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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