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당 대표 출마 선언 “민주당에서 전학 와 문 대통령 민낯 잘 알아”

법조인 출신 득세에 “원내대표, 당 대표, 대선후보까지 판·검사 출신 되면 ‘로펌 정당’ 돼”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11.ⓒ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조경태(5선, 부산 사하을) 의원이 11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민낯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그는 자신이 5선의 중진이지만 일찌감치 정계에 입문한 덕에 만 53세로 젊은 정당인에 속하는 점, 17대·18대·19대 국회에서 민주당 후보로 민주당의 약세 지역인 부산에서 당선한 이력이 있는 점을 강점으로 앞세웠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선 기존의 부자 정당, 기득권 정당, 낡은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야 한다. 여당보다 더 젊고 여당보다 더 혁신적이며, 여당보다 더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에서 20년 넘게 정치를 해오다 국민의힘으로 옮긴 전학생이다. 민주당에서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와 12년을 홀로 싸웠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민낯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으로 공약으로 ▲양도소득세 완화, 종부세 폐지 등 부동산 문제를 다룰 ‘수요자와 공급자 간 협의체’ 상설화 ▲사법시험 부활을 통한 기회균등의 정신 실현 등을 내걸었다.

아울러 “당의 권한을 대폭 당원에게 돌려드리겠다”며 “당의 주요 결정에 당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 시스템을 확 뜯어고치겠다”고 했다. 그는 “공직선거 경선 시 당원 가산점을 마련”, “청년에게 전권을 위임한 청년 정책 논의의 장 마련” 등도 약속했다.

조 의원은 김기현 원내대표와 보수진영 대선 주자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염두에 두며 “원내대표, 당 대표, 대선 후보까지 모두 판·검사 출신이 된다면 우리 당은 그야말로 ‘로펌 정당’이라는 비난을 비껴가지 못할 것”이라며 “판검사 엘리트 출신의 정치인이 아닌” 자신이야말로 당 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권 유력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복수의 인물이 법조인 출신이다.

조 의원은 검사 출신이자 초선으로 이번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김웅 의원을 향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조 의원은 출마선언문 낭독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제가 김 의원과 나이 차이가 2살밖에 안 난다. 50대 초반 초선과 5선 중 누굴 택하겠나”라며 “제가 쇄신 적임자”라고 자칭했다.

현재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서만 내리 5선을 한 조 의원은 최근 당을 향한 ‘도로영남당’ 논란엔 “그럼 영남을 버려야 하냐”고 발끈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당 대표, 원내대표, 국무총리도 호남 출신이었는데 ‘호남당’이라고 안 하지 않나. 저는 영남을 버리거나 포기할 수 없다”며 “그런(도로영남당) 말을 하는 분도 역시 우리 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저는 민주당으로 3선 한 의원”이라며 “저를 영남 후보로 보지 마시라. 저는 ‘국민 통합’ 후보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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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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