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칼럼] 아토피 피부, 왜 접히는 부분이 주로 가려운 걸까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려면, ‘열감 관리’와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사춘기 이후에도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 받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증상 부위가 비슷합니다. 목, 팔꿈치 안쪽, 무릎 뒤 이렇게 세 부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류의 아토피는 주로 더운 여름에 더 심해지는 편입니다. 왜 여름에 더 심해지는지 생각해보셨나요? 여름에 왜 더 가려울까? 여름에 왜 상처가 더 심해질까? 정답은 ‘열(熱)’ 때문입니다. 아토피 환자들은 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여름철의 높은 기온, 체내에 쌓인 여분의 열이 피부 온도를 높여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죠.

여름에 아토피가 심해지는 것과 몸에서 접히는 부분이 유독 가려운 것은 원인이 어느 정도 비슷합니다. 접히는 부위엔 열의 정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 열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열이 영향을 미쳐 아토피 피부염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피부 가려움증(자료 사진)ⓒ뉴시스

신체 내 열의 정체는 혈류 순환과 관계가 깊습니다. 인체 각 부위는 각자 자기 기능을 잘 할 수 있도록 원활히 움직이게 진화해왔습니다. 바로 이 대가로 접히는 부분은 혈류의 정체를 얻게 됐습니다. 접었다 폈다가 지속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혈류의 순환이 일정치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열이 모이기 쉽고, 빠져나가기는 어려운 구조가 된 것입니다

열감과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아토피 증상의 경우엔, 이유 없이 열이 오르며 가려움증이 시작됩니다. 피부도 상당히 붉어집니다. 이런 경우 몸에 오르는 열과 접히는 부위 피부의 열감만 해소되어도, 아토피 습진 증상이 나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처방 받은 약을 꾸준히 썼는데도 호전되지 않았다면, 열감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토피 증상 중엔, 열감이 느껴지지 않는 접히는 부위 가려움증도 있습니다. 이 경우엔 열감을 진정시켜도 호전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이미 만성 아토피로 태선화(기간에 걸쳐 긁거나 비벼서 피부가 가죽같이 두꺼워진 상태)되었거나 알레르기 증상이 환부에 계속 나타나 가려운 경우입니다.

점심시간 서울 청계천에서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 (자료사진) 2021.04.19.ⓒ사진 = 뉴시스

이런 경우엔 생활 습관(식습관, 수면습관)의 교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온도·습도 변화가 있을 때,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수면이 부족할 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등 주변 환경이 몸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가려움의 강도가 결정됩니다. 그러니 바른 생활 패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습관을 교정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핵심적인 '생활 습관 개선 포인트 다섯 가지'를 짚어드립니다.

1. 하루 40분 정도 매일 꾸준한 산책하기
2. 하루 20분 정도 따뜻한 물에 반신욕 하기
3. 과식이나 폭식, 야식 피하기
4. 담백한 음식 먹기
5. 수면 사이클 일정하게 조정하기

한의원을 방문하신 환자들께서 접히는 부위에 아토피 피부염이 있을 때, '제발 여름에 반팔만 입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이 글을 관심 있게 읽으시는 독자 분들도 비슷한 소망이 있으시지 않을까 합니다. 올바른 관리가 아토피 증상 호전의 정도(正道,올바른 길)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위에 소개해드린 방법대로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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