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 일대기를 판소리로 엮다, 임진택의 창작판소리 ‘안중근’

임진택 명창ⓒ창작판소리연구원

호국의 달 6월을 맞이해 창작판소리 '안중근'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판소리로 엮은 것이다. 창작판소리연구원의 예술총감독 임진택 명창이 안중근 의사의 옥중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安應七歷史)'를 기본으로 사설을 집필하고 소리를 붙여 작창했다.

창작판소리 '안중근'은 안중근의 탄생, 의병 활동, 이토 히로부미 암살, 뤼순감옥, '안응칠 역사'와 '동양평화론' 집필, 죽음 등을 소리로 담아냈다.

임진택 명창은 판소리 '안중근'을 창작한 이유에 대해 "해방 직후 박동실 명창이 이준, 안중근, 윤봉길 세 분의 의거를 담은 '열사가'라는 판소리를 창작한 바 있다"면서 "허나 명창이 6·25 때 월북함으로써 그가 남긴 열사가는 오랫동안 금기시되었으며, 또한 열사가 안에 안중근 대목은 불과 20분 정도 분량으로 온전한 한 바탕의 소리로서는 부족함이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안중근 판소리의 필요성과 작금의 급박한 한반도와 동아시아 정세로 불 때 안중근이 자칫 과거의 인물로만 박제되어서는 안 된다"며 "창궐하는 일본 군국주의와 열강의 야합에 맞서 싸우는 안중근이라는 대한국인을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의사(義士)로 부활시키는 작업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전통 방식에 변화를 줬다. 다수의 소리꾼이 어머니 조마리아, 빌렘 신부, 채가구 역장, 일제 검찰관 등 여러 배역을 맡아 안중근 의사와 함께 시대의 증인으로 무대에 서는 입체창의 형식으로 구성됐다.

화가 박불똥이 미술감독을 맡아 작화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판소리 무대의 배경으로 쓰이는 병풍 대신에 화가의 포토꼴라주 작품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명창 정권진(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으로부터 소리를 배운 이른바 '비가비광대'이자 문화운동가인 임진택 명창의 일곱 번째 작품이다.

앞서 그는 '백범 김구'를 시작으로 '남한산성', '다산 정약용', '오월광주, 윤상원가', '세계인 장보고', '전태일' 등을 선보였다.

무대엔 중견 소리꾼 남궁성례, 소리꾼 강응민, 최민종, 배재정, 박명언 고수 등이 함께 한다.

창작초연되는 창작판소리 '안중근'은 오는 5일과 6일 오후 4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볼 수 있다. 전석 초대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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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운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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